손상된 위 재생 조직줄기세포서 유전자 'AQP5' 발현 확인

日 연구팀, 새 치료제 개발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암의 기원이라 할 수 있는 인간 위조직 줄기세포가 세계 최초로 밝혀졌다.

일본 가나자와대를 비롯한 국제공동연구팀은 손상된 위의 재생을 담당하는 조직줄기세포에 '아쿠아포린5'(AQP5)라는 유전자가 발현하는 사실을 확인하고 AQP5 양성세포를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정상 위조직 줄기세포에 유전자변이가 축적되어 위암줄기세포로 변화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논문은 영국 과학저널 '네이처'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악성화한 위암에 대해 아직 유효한 치료제가 없는 이유는 암의 기원이라 할 수 있는 조직줄기세포가 특정되지 않아 발암 메커니즘 연구가 더디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쥐의 위조직 줄기세포에서는 Lgr5라는 유전자 발현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사람에서는 위조직 줄기세포의 존재가 명확하게 밝혀진 적이 없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Lgr5 유전자를 발현하고 있는 쥐의 소화관 줄기세포의 유전자발현패턴을 해석한 결과, 쥐와 사람의 위유문전정부 조직줄기세포에 세포 표면단백질인 AQP5가 특징적으로 발현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로써 항체를 이용해 인간 AQP5 양성세포를 분리할 수 있고 세포기능을 검증한 끝에 세계 최초로 인간 위조직 줄기세포를 확인하는 데 성공했다. 또 변이가 축적된 AQP5 양성 위조직 줄기세포는 위암 줄기세포로서 작용하는 사실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인간 위암의 발생기전과 위암 줄기세포에 대한 이해가 비약적으로 진전됨에 따라 신규 위암치료제와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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