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의료원 길리어드 99억원 매출로 62억원 GSK보다 한발 앞서
길리어드 젠보야에서 빅타비로 스위칭, GSK는 2제 요법인 티비케이에 기대감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에이즈 치료제 시장 바로미터인 국립의료원에서 어느 의약품이 그리고 어느 제약사가 가장 큰 매출을 올리고 있을까?
일간보사의학신문이 국립의료원 입찰 리스트를 분석한 결과 길리어드 빅타비정 63억원, GSK 트리멕이 46억원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년전 70억원 매출 제품이었던 젠보야는 26억원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주력 에이즈 치료제를 젠보야에서 빅타비로 이전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최근에 삼성서울병원에서는 젠보야 코드를 삭제하고 빅타비정으로 교체했다.
길리어드는 여기에 트루바다 등 3개 품목이 1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어 총 99억원 매출을 올리고 있어 길리어드가 어느정도 승기를 잡아가고 있는 분위기이다.
GSK는 트릭멕 46억원, 티비케이 7억 6000만원, 키벡사 등 4개 품목이 8억 4000만원으로 총 62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한국MSD는 이센트레스 등 3개 품목이 10억원의 매출을 한국얀센은 프레즈코빅등 5품목이 7억원, 한국BMS는 레야타즈 등 5개 품목이 5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길리어드는 젠보야에서 빅타비정으로 스위칭하고 있으며 GSK는 2제 요법의 티비케이의 성장에 기대감을 걸고 있다.
이들 제품들간 눈에 띄는 것은 길리어드가 주력 제품을 스트리빌드에서 젠보야로 스위칭했으며 GSK가 최근 런칭한 2제 요법의 티비케이의 약진이다.
길리어드 빅타비는 빅테그라비르, 엠트리시타빈,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 세 가지 성분이 하나의 정제로 이뤄진 단일정 복합 HIV 치료제다.
빅타비의 주요 성분인 빅테그라비르는 강력한 2세대 통합효소억제제로 평가받고 있는 성분으로, 내성장벽이 높아 내성 발현의 위험을 낮췄다.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 또한 TDF 대비 안전성 프로파일을 개선한 NRTI 백본이다.
용법·용량은 1일 1회 1정을 경구로 투여하는 것이며, 음식물 섭취와 관계없이 투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빅타비는 투여 환자에게서 좋은 내약성을 나타냈으며, 3제요법 HIV 치료제 중 가장 작은 사이즈로 환자의 복약편의성을 높였다.
GSK는 2제 요법인 티비케이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실제 매출도 전년보다 약 2억원 가량 상승하는 등 어느정도 효과를 보이고 있다.
티비케이는 제픽스 병용요법과 티비케이에 길리어드의 트루바다를 더한 3제요법을 비교한 Gemini 연구의 결과를 공개해 2제요법이 3제요법과 동일한 효능과 안전성을 가진 것을 확인했다.
48주차 연구 결과, HIV 관리의 표준이 되는 바이러스학적 억제를 달성한 환자 비율이 각각 91%, 93%로 나타났다. 또한 약물 관련 이상반응 비율은 2제요법 치료군(18%)이 3제요법 치료군(24%)보다 적게 발생했다.
다국적제약 관계자는 "에이즈 질환이 관리가 가능해짐에 따라 의약품도 같이 발전해나가고 있다"며 "에이즈 치료제 시장의 양대 산맥인 길리어드와 GSK의 경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