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새 연평균 8% 성장…전염병 발생과 고령화 지속, 의료기기 시장 수요 증가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복지정책 강화, 의료제도 개선과 인구의 고령화 추세로 의료기기 및 의료용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관심이 커지고 있는 남미 시장의 대표국인 ‘삼바의 나라’ 브라질 체외진단 시장(IVD - In Vitro Diagnostics)이 커지고 있어 국내 기업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브라질 보건시장 현황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브라질 상파울루무역관은 해외시장리포트에 관련 기고를 통해 브라질 보건 시장은 세계 8위 규모로 이중 체외진단 시장은 약 17억 달러로 지난 10년간 평균 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약 2억 900만 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브라질에는 약 6,800개의 병원과 18,000개의 질병검사센터가 있다. 남미 지역 GDP(국내총생산)의 약 40%를 차지하는 경제 대국이며 지카 바이러스, 뎅기열, 황열병 등 각종 전염병의 지속 발생으로 의료기기와 의약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더불어 브라질 사람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각종 식품 및 건강 시스템에 쉽게 접근 할 수 있게 되면서 평균 수명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현재 브라질 사람들의 평균 수명은 75.8세로 인구가 고령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2030년에는 브라질 인구의 절반 이상이 40세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종양, 당뇨병, 퇴행성 신경 질환 등 중 장년 및 노년 인구가 흔히 걸릴 수 있는 각종 질병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이 필요함을 뜻한다.

코트라는 “인구 고령화가 지속되고 있는 브라질은 특히 의료기기 및 체외 진단 장비 업체에게 있어 투자를 고려해 볼만한 매우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밝혔다.

현지 국가의 보건 위생 시스템을 총괄하는 기관으로 보건부 소속인 위생감시국(ANVISA-Agência Nacional de Vigilância Sanitária)은 브라질의 위생 감시를 담당하는 연방 정부 소속 기관으로 주 정부 및 시 정부가 제정한 규제 조치를 관리하고 기술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각 정부는 해당 영역 내의 규제 안에서 활동해야 하며 다른 영역의 정부로부터 규제 받지 않는다. 주 및 시 정부 차원에서 운영하는 위생감시국은 ‘VISA’라는 약어로 표시되며 위생 및 건강 관련 문제를 관리 감독한다. VISA들은 위생 감시가 필요한 품목의 GMP를 포함한 제조과정, 보관 및 운송 등을 관리한다.

브라질 진출 전략으로는 △수입 업체·유통 업체와의 파트너십 △수입업체·유통업체·제조업체와의 파트너십 △위의 두 가지 유형의 회사 중 하나를 인수 △수입·유통 업체 또는 수입·유통·제조업체를 자체적으로 설립 △ANVISA 등록 취득이 가능한 홀더 업체(수입·유통업체 또는 수입·유통·제조업체)를 이용 등이 있다.

영업 허가 및 인프라 장점, 현지 홀더 업체 이용 최선

일반적으로 1번 또는 2번 진출 방안을 선택하는 경우 브라질 현지 파트너와의 계약 체결은 비교적 쉽지만, 제품 판매가 예상대로 되지 않거나 브라질 현지 파트너가 제품을 더 이상 취급하려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경우에 ANVISA 등록은 현지 파트너 업체에 속하기 때문에 외국 회사는 새 파트너를 물색해 등록을 다시 취득해야 하는 불편을 겪을 수도 있다.

ANVISA 등록 취득이 가능한 홀더 업체를 이용하는 방법은 브라질에서 사업을 시작하기 위한 최선의 전략 중 하나로 주목된다. 홀더 업체가 보유한 영업 허가 및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인데, 진출 비용은 일반적으로 높지 않은 편이고 시장에 대한 접근도 훨씬 빠르다.

코트라는 “제품 등록 소유권은 브라질 업체가 가지게 되지만 홀더 업체들은 회사 정책 상 외국 기업과 경쟁하지 않으며, 갑자기 제품 취급을 중단하거나 하는 행동을 취하지 않는다”며 “다수의 유통 업체를 동시에 보유할 수 있으며, 판매 실적이 부진한 업체와는 즉각 거래를 중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칠레, 페루, 파라과이, 볼리비아 등 남미와 더불어 프랑스, 독일 등 유럽과 북미 바이어들과 성공적인 접점을 만들기 위해 국내 기업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브라질 대표 의료기기 전시회 Hospitalar(호스피탈라)는 오는 5월 19~22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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