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주 교수 “리얼타임 PCR 충분히 공급되면, 2차 감염 상당히 낮출 수 있어”

[의학신문·일간보사=진주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라스 국내 확진자가 모두 11명으로 급증하며 3차 감염까지 확인돼, 의료계 일각에서는 새로운 방역 방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우리가 막아야 하는 부분은 내국인 간의 감염 전파. 지역사회의 감염 전파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는 지점”이라며 “방역의 여러 가지 사례 정의·접촉자 정의·역학 조사·자택 격리 등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교수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이기 때문에 올바른 최신 정보를 빨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2차 감염이 이미 발생한 상황에서 바이러스와의 방역이 뚫린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3, 4차 감염 대비···방역방법 점검 필요

바이러스는 새로운 숙주를 찾아 더 많은 숙주를 감염시키고 많은 지역에서 활개치려는 본능적인 속성이 있어, 우리나라도 충분히 지역사회에서 3, 4차 감염이 가능하다.

김우주 교수는 “2차 감염자인 여섯 번째 환자에 대한 역학 조사를 살펴보면, 능동 감시 대상자로 느슨하게 관리된 부분이 있다”라며 “다시 한 번 접촉자 정의에 따른 격리, 시설격리, 자택격리 등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점검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우주 교수는 “중국이나 우리나라 발생상황에 따른 사례정리에 새로운 정의·적용·검사법·병리 등 여러 가지가 매일매일 업데이트가 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한 김 교수는 “하루에 1명, 2~3일에 1명이었던 것이 하루에 2명 등 복수로 나오기 시작하는 것이 하나의 사인”이라며 “신종 감염병 유행의 전략을 중장기적으로 봐야하는 것이고, 초기와 환자가 많이 늘어나는 중기, 정점에는 전략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확진까지 6시간 걸리는 리얼타임 PCR검사?

처음에는 판코로나 PCR, 유전자 염기서열 검사 2단계로 하다보니 감염 확진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시약도 충분하지 않아 진단에 어려움이 있었다.

김우주 교수는 “리얼타임 PCR로 단번에 시약이 충분히 공급돼 병원이나 현장에서 의심환자들을 즉시 검사해 확진 여부를 결정해주면, 좀 더 원활한 방역이 가능할 것”이라며 “2차 감염자가 발생 위험을 상당히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 교수는 “리얼타임 PCR을 통한 1단계 검사로 확진이 되는 키트의 배포는 상당히 방역이나 일선 의료기관에서 환자진료나 격리 결정에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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