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94 등 수요 급증 하는데 품귀현상…해소까지 두세달 소요 예상

[의학신문·일간보사=김민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마스크 등이 품귀현상을 빚는 가운데 개국가에서는 여전히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명동 소재 약국 A약사는 “마스크는 예전에 물량이 남아도는 지경으로 홈쇼핑에서도 300~400원에 팔았었다”며 “지금은 약국도 못 받고 있는 상황으로 오늘도 주문한 마스크 300개 중 20개 밖에 들어오지 못 한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작년 12월만 해도 중국사람이 N95를 찾을 때 KF94를 추천해도 사지 않았는데 지금은 KF94를 알고 와서 달라고 한다”며 “KF94는 N95의 3분의 1 가격으로 훨씬 저렴한데다가 제품에 신뢰성이 생겨 수요가 더욱 많아질 것 같다”고 예상했다.

또다른 B약사는 “제조업체에서 물량을 조금씩 주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KF94 등을 원하는 사람은 구매하지 못하고 있다”며 “거의 다 품절이 되고 남은 일부 면마스크라도 괜찮은 사람은 구매를 해간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마스크를 재생산해서 원활하게 공급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품귀현상이 완전히 해소되기까지는 2~3달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영등포 소재 약국 C약사는 “춘절기간동안 중국 현지로 보내기 위해서 중국사람들이 대량으로 마스크를 사갔는데 지금도 KF94를 만장씩 찾는다”며 “지금은 사람들이 조금씩 살 정도의 양만 있고 물량이 없어서 그냥 돌려보낸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우리나라 마스크 제품이 규격에 대한 신뢰도가 높고 단가가 저렴해 중국 사람들이 직거래를 통해 국내 마스크 제조회사나 공장창고의 물량을 대량으로 본국으로 사갔다는 이야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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