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억, 해외 400억 실현…올해 800억, 5~7년후 5000억 목표
메디톡스와의 소송 ‘걸림돌’, 전승호 사장 ‘진실은 이긴다’ 승리 자신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지난해 미국시장 진출에 성공하며 큰 기대를 모은 대웅제약 ‘나보타’(사진)의 실제 성적은 어떨까? 회사 측에 따르면 1년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국내외서 500억 매출실적을 올렸다. 올해는 800억 이상 매출목표를 잡고 있다. 국내외 시장서 연착륙 하며 성공신화를 열어가고 있다.

대웅제약 전승호 사장은 29일 나보타 매출실적과 관련, “국내에서 100억, 글로벌 시장에서 400억 등 총 500억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1일 미국FDA 최종 품목허가 승인을 받아 진출한 지 11개월만에 이룬 성적이다. 나보타의 미국 현지 판매는 현지 파트너사 에볼루스(Evolus)가 맡고 있다.

국내 개발 의약품이 1년도 채 안 돼 이 정도 성적을 올린 제품은 없었다. 발매 1년동안 100억 정도의 매출이 이뤄져도 블록버스터 대접을 받는다.

그러나 나보타는 급이 다르다. 2020년 7조이상의 글로벌 시장규모가 예측되는 시장에서 엘러간 보톡스와 경쟁하는 유일한 제품이다.

전승호 사장은 “올해는 800억이상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며, “향후 5~7년내 5000억정도의 매출은 충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나보타는 미국시장에서 미용분야에만 허가를 받아 판매되고 있다. 5조정도로 추정되는 미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절반이 미용부문 시장이고 나머지 절반의 치료제 시장이다. 보툴리눔 톡신은 미용으로도, 치료용으로도 사용된다.

대웅제약은 당장 올해부터 치료분야 허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전승호 사장은 “나보타는 골근격계 및 신경계 효능은 물론 다양한 질환에 효능을 보이고 있어 치료제 시장에서의 적응증 확대도 기대되고 있다”며, “준비가 잘 이뤄질 경우 글로벌 시장의 30%까지 몫을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자신했다.

다만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메디톡스와의 톡신 도용에 관한 소송문제이다. 현재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데 6월에 1차 판결이, 10월에 최종판결이 이뤄진다.

전승호 사장은 “우리는 결백하다. 진실은 이긴다”며, “증빙자료도 충분한 만큼 우리가 크게 걱정할 일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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