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유통업체 약국 주문 폭주에 매출 반짝 상승…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우려감 증폭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중국우한 폐렴)에 대한 우려감으로 인해 설 연휴 기간에 의약품유통업체이 보유하고 있던 마스크, 손 소독제가 모두 팔렸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우한 폐렴 환자 4명으로 늘어나는 등 우려감이 커지면서 약국으로부터 마스크, 손 소독제 등 관련 위생용품 주문이 평소보다 적게는 5배에서 많게는 10배이상 증가했다.

약국 주문이 늘어나면서 마스크, 손 소독제 등 관련 제품들이 품절됐고 연휴가 끝나자 마자 제품 주문을 하고 있지만 정확이 언제 입고될지는 미지수이다.

이처럼 마스크, 손 소독제에 대한 주문이 폭주하면서 매출이 반짝 상승하고 있어 의약품유통업체들은 재고 확보와 약국 주문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설 연휴 기간에 우한 폐렴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면서 약국으로부터 마스크 등 관련 위생 용품에 대한 주문이 많았다”며 “평소보다 주문량이 많아 재고가 거의 바닥상태”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한 폐렴이 장기화되면 마스크 구매가 약국에서 대형 마트 등 일반 시장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여 이같은 반짝 매출 상승도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 메르스 사태 등을 겪으면서 소비자들이 마스크, 손 소독제 구입을 약국보다는 대형 마트, 온라인 시장을 통해 대량 구매를 하기 때문이다.

약국은 대형 마트, 온라인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고 보유 공간 확보가 부족해 구매력이 떨어진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설 연휴에 급작스럽게 우한 폐렴 사태가 긴박하게 진행되면서 우선적으로 약국에서 구매, 주문이 늘은 것 같다”며 “하지만 메르스, 미세먼지를 겪으면서 소비자들이 해당 제품을 대량으로 구매하고 있어 약국보다는 대형 마트, 온라인 시장에서 구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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