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2곳, 중견기업 5곳 시총 배가돼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지난해 세계적으로 크고 작은 의료기 업체들이 대폭의 주가 상승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밴티지에 따르면 2019년 연초 시총 100억달러 이상으로 매출의 40% 이상을 진단 및 치료 의료기술에서 내는 대형 의료기 업체는 모두 다 주가가 올랐으며, 그 중에서도 인슐린 펌프 메이커 인슐렛과 내시경 전문 올림푸스의 가치는 수요 증가와 집중 전략으로 인해 2배 이상 급증했다.

물론 배경에는 일반적으로 긍정적인 시장 분위기가 작용했다. 작년 톰슨 로이터 유럽 헬스케어 지수는 26%, 다우존스 미국 의료 장비 지수가 31%, S&P 1500 헬스케어 장비 및 용품 지수도 27%씩 올랐다.

그 중에서도 공격적으로 혁신을 추구하는 인슐렛은 연간 주가가 116%로 대규모 업체 중 가장 크게 올랐다.

인슐렛은 작년 옴니팟 대쉬를 환자들이 선금 없이 가져가 4년간 약정으로 쓰는 사용기간당 지불형(pay-as-you-go) 모델로 내놓았다.

또 올 하반기에는 덱스콤의 6G 혈당 센서가 포함된 옴니팟 호라이즌 폐쇄 반복 프랫폼을 출시하며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다음으로 올림푸스의 주가가 동기간 100% 올랐다. 올림푸스는 기존 내시경 혁신과 1회용 내시경을 공략하면서 중국 등 신흥 시장에 수요 증가에 힘입어 향후 3년 동안 연간 6%의 매출 성장을 노리고 있다.

이어 덱스콤이 매출 성장에 힘입어 주가가 83% 올랐으며 역시 옴니팟 호라이즌 출시의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그 뒤로 스트라우만이 54%, 에드워즈 라이프사이언시스가 52%씩 오르며 상위 다섯 손가락 안에 들었다.

반면 상대적으로 주가가 가장 저조했던 대형 의료기 업체는 벡톤 디킨슨이가 12%, 배리언 메디컬 시스템스가 15%, 지멘스 헬시니어스가 17% 오르며 바닥을 깔았는데 보통의 해 같았으면 양호한 수준이었다.

아울러 시총 25억~100억달러 중견 의료기 업체들도 신제품 및 전략을 통해 가치가 2배 이상 급상승한 곳이 이례적으로 5개나 달했다.

그 가운데 척추 자극기 메이커 너브로가 경영진 교체와 신제품 센자 옴니아 출시 및 뛰어난 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202% 폭등했다.

센자 옴니아는 저주파 자극으로 파 조절 및 가장 폭넓은 옵션을 제공한다.

뒤따라 노보큐어 152%, 나테라 141%, 스웨덴의 게틴지 118%, 가던트 헬스 108%의 순으로 상위권에 들었다.

이들 중견 업체들의 주가는 기술적 성공이나 실패에 따라 등락하는 한편 소규모 업체들은 재무 실적에 의해 영향을 받는데 그 중 이탈리아의 레이저 개발사 엘 엔이 매출 성장에 힘입어 주가가 161% 올랐다.

그리고 스웨덴의 섹트라 107%, 인스파이어 메디컬 시스템스 76%, 카디오배스큘러 시스템스 71%, 르메트르 배스큘러 52%의 순으로 소형 업체 가운데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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