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점막 채취해 조사 …암 위험환자만 내시경 검사 실시

日 연구팀, 조기발견 및 환자 부담경감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대장의 점막에 염증이나 궤양이 생기는 난치병인 궤양성대장염이 원인으로 대장암이 될 가능성을 조사하는 새로운 진단법이 개발됐다.

일본 미에대를 비롯한 연구팀은 내시경검사를 하지 않아도 직장의 점막을 조금 채취하는 방법으로 진단할 수 있고 조기발견 및 환자의 부담경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궤양성대장염은 설사나 복통 등을 초래하고 완치가 어려운 난치병. 중증 궤양성대장염 환자는 증상을 반복하고 대장암이 될 우려가 있어 해마다 내시경검사가 권장된다. 단 염증을 일으키는 대장의 점막은 내시경으로도 암 여부를 구분하기 어렵다.

연구팀은 궤양성대장염이 암화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 직장점막의 유전자 일부에서 변화가 일어나거나 점막세포가 노화하는 특성에 주목했다. 전용 기구를 항문을 통해 삽입하고 직장 점막을 가로세로 1mm 정도 채취해 조사하면 암위험을 조사할 수 있다. 검사에 걸리는 시간은 1분정도로, 이러한 진단법은 세계 최초로 알려진다.

연구팀은 실용화를 위해 임상연구를 추진하고 있으며 일바적인 대장암 검진에 활용하는 방법도 개발 중이다. 내시경검사는 환자에게 부담이 크지만 새로운 방법은 암화 위험이 있는 환자에만 내시경검사를 실시하는 이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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