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연구팀, 정부 권장량 충족-'채소·곡류 많이 먹기 때문'

[의학신문·일간보사=이정윤 기자] 우리나라 성인의 하루 평균 식이섬유 섭취량이 24.1g으로, 비교적 양호한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식이섬유를 가장 많이 섭취하는 여성은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30% 이상 낮았다.

가톨릭대 식품영양학과 송윤주 교수팀이 2013∼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0세 이상 성인 1만5,095명 (남 6,284명, 여 8,811명)을 대상으로 식이섬유와 탄수화물 섭취량과 대사 질환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이 전했다.

이번 연구에서 우리나라 성인의 하루 평균 식이섬유 섭취량은 24.1g이었으며 성별론 남성의 하루 평균 식이섬유 섭취량이 26.1g으로, 여성(22.8g)보다 많았다.

성인 남성의 31.7%가 식이섬유를 하루 20∼30 g, 성인 여성의 38.8%가 10∼20g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영양학회가 설정한 한국인의 하루 식이섬유 충분 섭취량이 남성 25.0g, 여성 20.0g인 것과 비교하면 우리 국민의 식이섬유 섭취는 괜찮은 상태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성인의 하루 평균 식이섬유 섭취량은 남성 18.9g, 여성 15.7g(2015∼2016년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일본 성인은 14.7g(2016년 일본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인 것에 비해 한국인은 상대적으로 식이섬유를 더 많이 섭취하고 있다는 뜻이다.

송 교수팀은 “한국 성인의 식이섬유 섭취량이 높은 것은 식이섬유 섭취의 주요 공급원인 채소ㆍ곡류 등을 많이 먹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에선 탄수화물 섭취량이 많을수록 식이섬유 섭취량이 함께 증가했다.

하루 식이섬유 섭취량을 기준으로 연구 대상인 성인을 5 단계로 분류한 결과 5 단계 남성의 하루 평균 식이섬유 섭취량은 47.2g으로, 1 단계 남성(10.8g)의 네 배 이상이었다. 여성도 5 단계(42.9g)와 1단계(9.0%)가 네 배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남성의 식이섬유 평균 섭취량 단계가 높을수록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낮았다. 식이섬유 섭취량이 최고인 5 단계 여성의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은 3 단계(평균 20.1g 섭취) 여성보다 33%나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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