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미한 인후통이 급성신장염, 류마티스 관절염, 패혈증 등 합병증 유발

[의학신문·일간보사=진주영 기자] 독감이 기승을 부리는 겨울철, 목 건조감과 가벼운 기침이 침 삼키기 어려울 정도로 힘든 통증과 고열을 동반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흔히 ‘목이 부었다’, ‘목감기에 걸렸다’고 표현하는 인후염은 바이러스나 세균 등에 감염돼 인두와 후두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인후염의 원인으로는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나뉘는데, 급성은 급격한 기온변화·감기·과로·세균 감염 등이 원인이며 만성은 반복적인 급성인후염·지나친 흡연·음주·과로 등이 원인이 돼 발생한다.

인후염 초기에는 혀 뒤쪽 인두에 이물감과 건조감, 가벼운 기침, 가래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인후염 증상이 악화되면 쉰 목소리가 나기도 하며 심한 통증과 함께 침을 삼키는 것이 어려워지고 고열, 두통, 전신권태, 식욕부진 등의 현상이 나타난다. 옆쪽 목의 림프절이 붓고, 어깨 부위까지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바이러스가 원인일 경우 콕사키바이러스는 입안에 작은 수포 등을 동반할 수 있으며 아데노바이러스는 고열과 함께 결막염을 동반하기도 한다.

조재구 고려대구로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교수는 “인후염은 가볍게 앓고 지나갈 수도 있지만 면역 능력이 떨어진 사람 등의 경우에는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며 “심하면 급성신장염과 류마티스 관절염, 패혈증 등으로 파급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38도 이상 고열, 극심한 통증 지속되면 병원 찾아야

인후염은 별다른 치료 없이도 휴식을 취하고 미지근한 물을 많이 마시는 등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38도 이상의 고열이 3일 이상 지속되고 침 삼키는 것도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해질 경우 병원을 찾아 진통소염제, 항생제 등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증상이 심하지 않더라도 인후통 증세가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미리미리 인후염 예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요즘처럼 독감 등의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시기에는 손 위생을 철저히 하고 구강을 청결히 유지하며, 물을 자주 마셔 목을 건조하지 않게 해야 한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져있는 환자들의 경우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외부활동을 줄이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인후염은 물론 호흡기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