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삼성서울, 서울아산 강세…빅5 제외 병원은 2명 이하 모집이 대다수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올해 전공의 추가모집이 완료된 가운데, 세브란스병원과 가톨릭중앙의료원은 타 빅5병원뿐만 아니라 고려대의료원과 그 산하 병원에 비해서도 상대적으로 전체 모집인원 대비 지원자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주요 수련병원들은 지난 7일 2020년도 레지던트 추가모집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의학신문·일간보사의 조사에 따르면, 이번 추가 모집에서도 빅5병원이 타 대학병원들에 비해서 강세인 것으로 나왔다.

삼성서울병원은 전체 11명 정원 중 1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왔다. 세부적으로는 가정의학과 9명, 방사선종양학과 1명, 병리과 3명, 핵의학과 1명의 전공의가 각각 해당 진료과에 지원했다. 모집인원 대비 미달된 진료과도 병리과 한 곳에 불과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전체 모집인원 4명(병리과, 외과, 핵의학과)에 병리과 2명, 외과 2명 등 총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울대병원은 전체 모집인원 6명(소아청소년과, 병리과, 핵의학과)에 소아청소년과 7명, 병리과 1명 등 총 8명이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전체 38명 모집정원에 11명이 지원을, 세브란스병원은 전체 15명 모집정원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나 타 빅5병원에 비해 전체 모집인원 대비 지원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특히 가톨릭·세브란스의 경우 비(非) 빅5병원 중 고려대의료원과 비교해서도 오히려 지원율이 떨어지거나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 제외 빅5 단일병원과 안암병원의 전체 전공의 모집인원 대비 지원율

고려대의료원 산하 안암병원은 전체 모집인원 11명 중 외과 1명, 산부인과 1명, 비뇨의학과 1명, 가정의학과 1명 등 4명의 지원자 모집에 성공했다. 안암병원의 전체 모집인원 대비 지원율은 36%로 26%를 기록한 (신촌)세브란스병원을 웃돌았다.

의료원 단위로 넓혀보면, 고려대의료원은 구로병원과 안산병원을 포함 전체 모집인원 26명 중 8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나 30%의 지원율을 기록했다. 이는 28%를 기록한 가톨릭의료원보다 높은 수치다.

그러나 고려대의료원을 제외한 비(非) 빅5병원들은 전공의 모집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수도권대학병원 중 1명 이상의 지원자 모집에 성공한 병원으로는 가천대 길병원이 2명을 모집했으며, 아주대병원과 인하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이 각각 1명을 모집했다.

또한 건국대병원, 강북삼성병원, 중앙대병원 등 수도권 주요병원과 영남대병원, 원광대병원 등 주요 지방대병원, 충남대병원, 충북대병원, 전북대병원 등 주요 지방 국립대학병원의 전공의 모집에는 단 한 명의 지원자도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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