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28.7%→2017년 34.8%로 점유율 증가…특허 만료 의약품 성장세 견인
상급종합병원에서 의원급까지 골고루 점유율 상승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다국적제약사들의 국내 시장 장악력이 높아지고 있고 특히 특허 만료 오리지널 제품의 매출 상승이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공개한 ‘의약품 공급 및 구매 체계 개선 연구’에 포함된 ‘제네릭 의약품의 공급구조 분석 및 효율적인 약품비 관리방안’을 분석한 자료에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약품비에서 다국적제약사 점유율은 2007년 28.7%에서 2017년 34.8%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특허 만료 오리지널 의약품이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는 점이다.

병원별로 살펴보면 상급종합병원에서 오리지널 제품 점유율은 2007년 41.4%에서 2017년 56.5%로 무려 15% 이상 상승한 반면 제네릭 제품의 점유율은 2007년 38.8%에서 2017년 25.1%로 13.7% 하락했다.

종합병원에서도 오리지널 제품은 2007년 39.7%에서 2017년 50%로 10.3% 상승한 반면 제네릭제품은 2007년 43.3%에서 2017년 37.9%로 5.4% 하락했다.

오리지널 의약품의 시장 점유율 강세는 종합병원 뿐만 아니라 의원급에서도 점유율을 높여나가고 있어 주목된다. 이는 국내 제약사의 도입 제품이 늘어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의원 및 보건소에서 오리지널 제품은 2007년 26.4%에서 2017년 30.3%로 상승한 반면 제네릭 제품은 2007년 65.4%에서 2017년 64.9%로 하락했다.

특히 제네릭이 없는 오리지널 제품의 성장세는 두드러졌는데 2007년 오리지널 제품 점유율은 7.8%에서 2017년 10,5%로 2.7% 성장한 점이다.

이와 함께 제품군별로 살펴보면 이상지질용제, 안지오텐신II길항제 등의 점유율이 높았고 비중이 높은 과는 신경과 41.7%, 정신과 37.7%, 비뇨기과 32.9%로 나타났다.

다국적제약사들의 이같은 성장세와 맞물려 국내 제약사 비중은 2007년 71.3%에서 2017년 65.2%로 감소했다.

공단은 제네릭이 있음에도 오리지널 비중이 높은 만큼 제네릭 점유율을 높이면 전체적인 약품비 감소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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