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장 업무 마비되는 초유의 상황 우려 – 직원 댓글 현재 220여건 강한 불만표시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전남대학교병원 노조의 병원장실 불법 장기 점거 농성에 대해 병원 출입자들의 좋지않은 시각과 함께 직원들의 반대도 거세지고 있다.

전남대병원 노조와 청소용역 근로자들은 지난해 12월19일부터 병원장실 점거를 비롯해 보직자들 사무실 앞을 불법적으로 점거해 농성을 펼쳐왔다.

연말과 연초에 병원장실을 찾은 출입자들은 “지역의료의 최후 보루인 국립대병원장실이 노조의 장기 점거로 병원장 업무와 병원 행정이 마비되는 초유의 상황을 목격했다”며 “결국 이는 환자들의 손해로 돌아오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또한 병원측은 지난 3일 내부통신망 게시판의 ‘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최근 정규직 전환에 대한 노조와의 협상과정을 자세히 설명했으며, 결과적으로 현재의 파행 원인이 노조의 불성실한 교섭에도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 글이 게시판에 올려진지 얼마 되지 않아 많은 직원들은 댓글을 통해 노조에 대한 불만의 소리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댓글은 7일 오후 5시 현재 220여건에 달하며, 대부분 댓글이 직접고용 문제를 직원의 의견수렴 없이 노조의 일방적 행동으로 진행하는 것에 강한 불만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병원 내부통신망에 노조 집행부에 대한 부정적 댓글이 실린 경우는 극히 드문 경우로 직원들의 불만이 그만큼 고조돼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노조는 지난 6일 매월 열리는 확대간부회의장을 강제 진입했으며, 이 과정에서 안타깝게 일부 임직원들이 골절 부상을 당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특히 점거농성시 저녁에는 건물 내 반입이 금지된 전자레인지·온열매트 등 전열기구까지 사용하고 있어 화재위험을 우려해 두 차례의 사전 통보 후 단전초지를 취하기도 했다.

한편 전남대병원 노조는 오전 10시 병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후 특별한 설명없이 바로 18일동안 점거 중이던 병원장실 및 보직자 복도에서 돌연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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