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자년 신년 인사회 개최, '공명지조' 정신으로 상호 협력 다짐

[의학신문·일간보사=이균성 기자] 부산시의사회가 경자년 새해에는 변화와 혁신, 소통과 화합을 통해 보다 나은 의료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부산시의사회(회장 강대식)는 지난 3일 오후 7시 서면 롯데호텔 41층 사파이어룸에서 '2020 신년 인사회'를 개최했다. 행사는 회장ㆍ대의원회 의장 신년사, 외빈 축사, 건배사, 만찬 등으로 진행됐다.

강대식 회장은 신년사에서 새해에는 '찾아가는 회무, 소통 강화, 상호 협력' 등으로 회원이 주인인 의사회가 되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강 회장은 전국 대학 교수들이 올해 우리나라 사회상을 진단한 사자성어로 공명지조(共命之鳥)를 선정했음을 소개하며 "이는 서로 뜻을 모아 협력하지 않으면 모두 공멸한다는 경고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의료계는 정부의 보장성 강화정책과 저수가 개선, 1차의료 강화를 통한 올바른 의료제도 확립 요구 등에서 서로 부딪히고, 내부적으로는 남의 의견은 무시한 채 자기만 옳다는 독행기시(獨行其是)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대식 회장은 "부산시의사회는 앞으로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내부 결속을 다짐은 물론, 견고한 논리로 정부 정책을 점검하고 회원들의 의견을 모아 의료 현안을 극복하겠다"며 난제 해결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축사에 나선 최대집 의협 회장은 비감염병 환자의 1회용 기저귀 의료폐기물 제외, 공공의대 신설 저지, 의료감정원 설립, 보험업법 일부 개정안 반대, 개원가 경영난 완화 노력 등 지난해 협회가 추진한 여러 업무 성과들을 설명했다.

또한 회장 불신임, 정책 방향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을 안건으로 최근 열린 의협 임시 대의원총회에 대해 소회를 피력했다.

최 회장은 "두 안건 모두 부결되긴 했지만 이를 계기로 지난 1년 8개월을 냉정하게 되돌아보고 회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려 한다"며 "일부 미흡한 부분이 있더라도 의료계의 발전과 화합, 단결을 위해 전 직역이 지혜와 용기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대집 의협 회장, 오거돈 부산시장을 비롯해 박경환 부산시병원회장, 박영미 심평원 부산지원장, 이정주 부산대병원장, 안희배 동아대병원장 등 보건의료기관 및 단체장, 의사회 원로, 회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서로 안부를 묻고 덕담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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