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의 공공 기관과 네트워크 바탕, 지원 환경과 인프라가 갖춰진 지자체"
메쥬, CES 2020서 패치형 심전계 ‘하이카디’ 공개…실시간 심전도 이상여부 판별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현재 강원도는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및 강원테크노파크와 같은 지원 기관을 통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여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전경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대표 백종수)의 경우 산업부의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 조성사업과 강원 디지털 헬스케어 국가혁신클러스터 R&D 사업의 수행기관으로써 의료기기의 개발, 엔지니어 교육, 인허가 및 사업화 지원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강원도TP의 경우 강원 디지털 헬스케어 규제자유특구 사업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비즈니스 모델 검증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 성공에 있어 또 하나의 사례로 주목받는 메쥬(대표 박정환)는 오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20에서 사람과 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하이카디’ 심전도 신호 정상과 비정상 의심여부 파악

먼저 패치형 심전계인 ‘HiCardi(하이카디)’는 심전도(Electrocardiography)를 측정할 수 있는 기기로 500원짜리 동전 크기이며 무게는 8g에 불과해 한나절 사용이 가능하다.

하이카디 제품 이미지

측정되는 심전도는 모바일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 및 저장이 가능하여 사용자의 담당의사와 공유할 수도 있다. 또한 필요에 따라 측정된 데이터를 원격지로 전송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심전도 실시간 자동 판독 기능을 통해, 심전도 신호의 정상과 비정상 의심여부를 알려주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하이카디는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를 통해 의료기기 인허가 과정을 진행 중에 있다. 이 후에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진행하는 ‘강원 디지털 헬스케어 규제자유특구’의 ‘건강관리 생체신호 모니터링 실증사업’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동물용 심박수계인 ‘벳웨이브’는 털을 깎지 않고도 동물의 심전도를 측정할 수 있는 기기다. 동물의 생체신호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측정에 방해가 되는 털을 깎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이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제품이다.

측정되는 심전도와 심박수는 모바일 앱을 통해 확인, 저장 및 원격지로 전송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수의사들은 동물들의 상태를 다른 수의사들과 공유하거나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개와 고양이 부터 말과 같은 대동물까지 사용할 수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해 2017년 동물용 심박수계로 허가를 받았고 이번 CES를 통해 해외 시장의 반응을 살필 계획이다.

메쥬 박정환 대표는 “세계 최대의 소비자 가전 전시회인 CES의 부스를 스타트업이 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강원테크노파크의 CES공동관 참여 지원사업을 통해 전시회 참여 기회를 얻었으며, 이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생길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CES 2020 강원디지털헬스케어 공동관은 메쥬 외에도 스몰머신즈, 디메디, 크레도가 함께 참가한다.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백종수 원장은 “원주는 혁신도시의 공공 기관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환경과 인프라가 제일 잘 갖춰진 지자체이기 때문에 지원에 대한 문의가 많다”며 “향후 예정되어 있는 ‘남원주 역세권 개발사업’을 통해 이러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의 요구사항을 수용하고 지원책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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