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준 의학신문 회장

존경하는 애독자 여러분!

경자년(庚子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애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 한해도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지난해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에서도 국민건강증진과 보건의료 발전을 위해 묵묵히 땀 흘려주신 의료인과 보건산업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충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돌이켜 보면 지난해는 참으로 힘든 시기였습니다. 복잡한 국제정세와 국내 정치사회의 혼란, 그리고 국가경제의 침체 등 악재들이 많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문재인 케어’를 완성하는데 따른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시책 때문에 의료계가 가장 힘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로 인해 의료계는 ‘문 케어’ 대응을 놓고 지도부와 대의원회의 첨예한 갈등이 야기되었으며, 의료사회 전반으로도 불협화음이 끊이질 않는 등 외우내환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연말 임시대의원 총회에서 그동안 불거진 내홍을 원만히 가라앉히는 대타협의 정신을 발휘하였습니다. 매우 다행스런 결과라고 생각하며, 새해에는 의료사회 구성원 모두가 화합의 정신으로 뭉쳐 현안 타개를 위한 힘을 더욱 크게 모아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특히 올해는 선거가 있는 해이고, 문재인 케어가 3차 년도에 접어든 시기라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시책이 막바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여 의료계의 걱정이나 긴장감 또한 계속되리라 예상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국민을 위한 제반 시책들이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의료와 관련 산업이 건재할 때 가능 한 것입니다. 따라서 정부도 보장성 확대 시책을 펴면서 다른 한 축으로 의료와 유관산업의 육성방안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실제 정부는 그동안 신 의료기술개발 등 의료의 산업화와 신약개발 등 제약산업 육성방안을 누누이 제시해 왔고, 지금도 그 기조에 변함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의료계와 유관 산업계도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희망은 갖되, 정부시책은 시책대로 발전하면서 의료와 유관 산업이 건강성을 갖출 수 있도록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노력을 경주해 나가야 된다고 봅니다. 그래야만 정부는 국가 시책의 명분을 살리고, 의료계는 실리를 얻는 ‘윈-윈’의 의료 환경을 조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약 산업계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늘 얘기해 온 약가나 유통질서 확립과 같은 고루한 문제에서 벗어나 빠르게 진화하는 기술개발 트렌드를 적극 수용하여 기업의 가치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전문가들은 제약바이오업계의 혁신적인 오픈이노베이션을 주창해 왔습니다. 새해부터는 산‧학‧연‧관, 그리고 바이오벤처이 합종연횡을 모색하여 기업들의 안정적인 시너지 효과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데 관심을 쏟아 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의료나 제약업계 모두 정서적인 공감과 단합을 이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모쪼록 새해에는 보건산업 전 부문이 내부의 적극적인 소통을 기하고, 정책역량을 강화하여 서로 상생하며 발전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다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의학신문도 의약산업계의 단합과 경쟁력 있는 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올 한해 더욱 밝고 희망적인 기사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애독자와 보건산업 관계자 여러분.

새해 더욱 힘내시고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경자년(庚子年) 원단 발행인 박 연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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