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에 효과적인 암과 난치병 치료법 개발에 활용

후생노동성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암과 난치병환자를 대상으로 모든 유전정보를 총망라해 조사하는 일본의 전 게놈해석 실행계획이 공개됐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3년간 최대 10만명 이상의 환자를 목표로 해석하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기업의 신약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영국을 비롯해 미국과 유럽 각국이 전게놈해석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일본도 세계적 경쟁 속에서 효과가 높은 치료법 개발로 연결짓는다는 계획이다.

수치목표는 그동안 연구를 통해 이미 검체를 제공한 환자의 인원수도 포함하고 있다. 암은 6만4000명분, 난치병은 2만8000명분. 아울러 새롭게 검체를 제공하는 환자가 연간 1만명 정도로 최대 10만명 이상에 이를 전망이다.

암이나 난치병은 유전자의 변이에 따라 발병하지만 지역이나 민족의 차이에 따라 경향이 다르다. 해석이 이루어지면 일본인에 효과적인 치료법 개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단 이번 수치목표는 필요에 따라 재평가될 수 있다. 후생노동성은 이미 환자로부터 제공받은 난치성 암 등 검체를 중심으로 2020년부터 선행해석에 착수하고, 결과를 보면서 새로운 검체 해석방침을 결정하기로 했다.

데이터베이스는 기업이나 연구기관에 활용하도록 한다. 제약회사는 질환과 관련이 있는 유전자를 특정하고 그 유전자가 만드는 단백질을 표적으로 한 약물을 개발할 수 있다. 부작용이 적고 효과도 높은 신약개발로 이어질 전망이다.

일본정부는 앞으로 당뇨병과 치매 등 환자로도 대상을 확대하고 예방 등에 도움이 되는 연구를 추진하는 구상도 하고 있다. 100만명 규모의 게놈데이터를 모으는 방안도 시야에 두고 있다.

한편 영국에서는 이미 10만 검체의 전 게놈검사를 실시했으며, 핀란드와 에스토니아도 이러한 움직임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은 국립위생연구소 등을 중심으로 100만명을 목표로 게놈해석 데이터를 정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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