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문제 조기발견·적기치료 - 복지부, 전국 벤치마킹 대상 제시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광주광역시는 지난 17일 상무지구 델리하우스에서 전국의 벤치마킹 대상사업인 ‘마음건강주치의 사업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광주광역시 마음건강주치의 사업 성과보고회

보고회에는 ‘마음건강주치의’로 활동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20여 명, 5개 자치구 보건소, 정신보건서비스기관(정신건강복지센터,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등)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광주시가 2016년 전국 최초로 추진한 ‘마음건강주치의’ 사업은 지역사회 정신보건서비스기관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파견해 시민들이 정신의료기관을 방문하지 않고도 우울, 불안, 자살충동, 음주 등 정신과적 상담을 통해 정신건강문제를 조기에 발견해 조기 개입함으로써 만성화를 예방하기 위한 내용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93명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대한신경정신의학회 광주·전남지회원)가 마음건강주치의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성과보고회는 2016년부터 올해까지의 사업 성과를 평가하고 분석해 향후 사업 추진 방안을 논의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지난 4년 간 마음건강주치의 상담 서비스 이용자는 7,378명이었으며, 이중 약 36%(2660명)가 우울, 불안, 음주문제 등이 확인돼 전문 치료기관으로 연계됐다. 이 밖에도 마음건강주치의를 활용한 강의, 집단상담 등이 1093회 실시됐다.

마음건강주치의 서비스를 이용한 한 시민은 “정신과 기록에 대한 부담감으로 정신의료기관 방문을 망설였는데,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정신과 전문의를 무료로 만나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어떤 치료를 받아야하는지 알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음건강주치의’ 사업은 광주시가 2012년부터 지자체 중 최초로 실시한 통합정신건강증진사업 내 특화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특히 이 사업은 보건복지부에서 정신건강증진 모범사례로 평가하고, 2020년부터 전국 7개 시·도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통합정신건강증진사업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김광은 건강정책과장은 “마음건강주치의 사업을 통해 정신건강에 어려움이 있는 시민들이 정신의료기관을 방문하지 않고도 언제, 어디서든 마음건강을 돌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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