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사와 보건학석사 7년 과정 MD-MPH 프로그램 도입…'의사과학자 양성 두 축 역할'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서울의대가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해 내년부터 7년 과정으로 이뤄진 ‘학·석사 연계과정’을 시작한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학장 신찬수, 이하 서울의대)는 2020년부터 의학사와 의학석사 과정을 7년만에 마칠 수 있는 ‘학사·석사연계과정’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의대는 내년부터 4개 학기 이상 등록하고 학업성적이 일정 기준 이상인 학생 중 학생 희망과 학과 심사에 따라 24명(의학과 석사정원의 30%) 이내에서 학·석사연계과정생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이들은 최소 8년(학부과정 6년+석사과정 2년)이 걸렸던 석사학위 취득을 7년 만에 할 수 있으며 석사과정 진입 후 장학금을 지원받게 된다.

학·석사연계과정을 마친 석사학위 취득자는 전공의 과정 중 혹은 전공의를 마친 후 박사과정에 진입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서울의대는 보건대학원과 공동으로 의학사와 보건학석사를 7년 과정으로 연계해 학위를 수여하는 MD-MPH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학·석사연계과정은 차세대 국가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은 바이오헬스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의대에 진입하는 우수한 인재들을 의사과학자로 양성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로 학위취득을 위한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서울의대는 이같은 학·석사연계과정을 2020년부터 시행키로 하고 최근 대학본부의 심의를 통과했다.

김종일 서울의대 교무부학장은 “기존의 석사과정은 전공의 수련과 병행하는 관계로 주로 일과 후 수업과 학위실험이 이루어진 데 비해 학·석사연계과정은 학부과정 졸업 후 석사과정이 전일제로 진행돼 교육의 내실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전공의 수료 후 진입하게 되는 전일제 박사과정인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프로그램’과 함께 의사과학자 양성의 두 축으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찬수 서울의대 학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진료실에서 환자 진료를 잘하는 의사의 양성을 넘어 의학연구를 통해 더 많은 환자를 살릴 수 있는 의학기술을 개발하고 국가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일이 서울의대의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시도를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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