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경색 후유증 등 기존약을 활용…염증·증상완화 등 효과 확인키로

日 연구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극심한 권태감과 통증이 지속되는 '근통성뇌척수염/만성피로증후군(ME/CFS)' 치료제 개발을 위한 세계 첫 임상시험이 일본에서 실시됐다.

일본 이화학연구소와 오사카시립대병원 등 연구팀은 임상시험을 통해 약물의 안전성을 검증하고 발병기전을 밝힐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4년 치료를 위한 돌파구가 되는 연구성과를 발표한 바 있다. 환자와 건강한 사람의 뇌 속을 비교한 결과 환자에는 인지기능 저하와 통증, 우울 등과 관련이 있는 편도체와 시상, 해마에 뚜렷한 염증이 있는 것으로 확인한 것.

연구팀은 그동안 남성환자 19명과 여성환자 38명을 대상으로 PET 검사를 실시하고 뇌 속에 현저한 염증이 있는 사람을 추출했다. 이 가운데 이미 3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투약시험을 실시했으며 최종적으로는 2020년 말까지 90명을 대상으로 PET 검사를 실시하고 이 가운데 염증이 현저한 30명을 대상으로 투약시험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임상시험에서는 투약 전 다시 PET 검사를 실시하고 혈액이나 인지기능, 자율신경기능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현재 뇌경색 후유증 등에 사용되는 기존약을 4개월간 투여한 후 다시 각종 검사를 통해 염증과 증상이 완화되는지를 확인하기로 했다.

연구팀은 약물의 효과가 실증되면 각 증상에 특화한 신약을 개발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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