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인 인프라와 우수한 의료진 기반으로 연구개발 통해 내시경 영역 넓혀
플랫폼 중심 스타트업 창업 통해 4차산업 시대 혁신 기술개발 위한 도약 준비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화기센터가 최근 최첨단 기술을 갖춘 우수한 의료진을 바탕으로 최근 창의적 연구개발 및 적극적인 산학협력을 통해 치료내시경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소화기질환 치료의 새 지평을 열고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전훈재 소화기센터장(사진, 소화기내과 교수)은 최근 센터와 관련된 연구개발-산학협력을 주제로 본지(의학신문·일간보사)와 인터뷰를 가졌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화기센터는 국내 최고 수준의 진료술기는 물론 세계 의료를 선도하는 연구 실력을 갖추고 있으며, 최근 여러 학술대회에서 세계 최정상급의 연구 성과를 발표하며 국제적 인정을 받으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화기센터는 현재 국내 유일의 대사비만 내시경 기구, 소화기 내시경 봉합기계, 대장 내시경 형상 구현 기기, 연성 로봇 내시경, 위장관 암 전기 치료기기, 차세대 다광자현미경 기술 등 연구개발을 통해 40여 개의 독자적인 국내외 특허 기술을 개발 및 확보함으로써 이러한 기술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산학협력 활동을 통해 소화기계 암을 비롯한 다양한 소화기계 질환의 내시경적 치료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대사비만, 위장관 생체신호 등과 같은 새로운 분야의 내시경적 치료 분야를 개발 및 선도함으로써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질병 치료에 그치지 않고, 보다 나은 국민 건강을 추구할 수 있고 메디컬 R&D라는 국가적 아젠다에 부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독자적인 기술개발능력을 인정받아, 소화기센터와 협업하는 다양한 기관들과 함께하는 스타트업 창업을 통해 보다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기술개발을 향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실제 안암병원 소화기내과는 내시경 진단 및 치료 기기 개발 연구에 많은 노력을 쏟아왔다. 최근에도 연구연구중심병원 최소 침습 의료 기기 개발 과제, 위장관 생체신호 지도를 위한 기기 개발, 위장관 종양 전기 치료 기기 개발 등 의료기기 관련 국가 과제를 지속적으로 수주하고 있으며 최근 5년간 관련 총 연구비는 100억원을 넘었다.

특히 고려대 안암병원 소화기내과센터가 타 병원의 스타트업과 구별되는 부분은 연구소에서 특허 테마를 바탕으로한 플랫폼 만들기에 주력한다는 점이다.

전훈재 소화기센터장은 "병원을 통해 테마를 중심으로 사업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플랫폼 개발 시 뒤따르는 특허 기술 사이의 문제를 어떻게 조율하는 지가 향후 숙제"라고 밝혔다.

전 센터장은 센터가 주목하는 가장 중요한 특허 기술로는 대사비만내시경 분야를 꼽았다. 현대인의 운동부족 및 과다섭취에 따른 지방간과 비만 문제가 국가적 건강문제로 직결되는 상황에서 내시경을 이용한 비만치료는 국민건강 총체에 연관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현재 대사비만내시경은 FDA의 허가를 받았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이론적으로 대사비만내시경 개발을 하는 것이 가능하나 개발을 착수할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고려대 소화기센터 특허 R&D 플랫폼을 바탕으로 한국형 대사비만내시경 생산에 성공할 경우 미국에서 수입해 온 제품보다 가격 우월성으로 인해 무조건 국내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고 전훈재 센터장은 밝혔다.

마지막으로 전훈재 소화기센터장은 “앞으로의 의료의 흐름은 누가 더 환자 지향적인 비침습적 내시경 기술을 선도적으로 개발해 임상에 응용하는지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의사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연성 내시경 봉합기계가 개발된다면 가까운 장래에는 위장관 천공 등이 발생하더라도 수술 없이 바로 내시경으로 봉합할 수 있는 등 임상 현장에서 치료의 변화를 만들 수 있다”며 "대사비만의 내시경적 치료관련 기기 개발은 전세계적인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국가적인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다. 이를 통해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화기센터가 보다 많은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하고, 4차 산업 시대를 선도하는 대한민국 대표 소화기센터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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