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개국 1만여 명 참가...5일간 학술ㆍ전시회ㆍ기술회의ㆍ관광 등 다양한 행사

[의학신문·일간보사=이균성 기자] 심장병ㆍ에이즈총회와 더불어 세계 3대 의학총회로 꼽히는 국제당뇨병연맹(International Diabets FederationㆍIDF) 총회가 2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됐다.

IDF총회에서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국제당뇨병연맹(회장 조남한ㆍ아주의대 예방의학과)은 이날 오후 6시 해운대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IDF Congress 2019' 개막식을 갖고 5일간의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개막 행사에는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오거돈 부산시장,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 조남한 IDF 회장, 이문규 부산 총회 조직위원장 등 내외빈과 회원국 대표들이 참석해 세계 최대 의학축전의 부산 개최를 축하했다.

김강립 복지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당뇨는 암, 심혈관 질환, 폐렴성 호흡기 질환과 함께 UN이 실질적 대책을 세울 만큼 심각한 질병"이라고 지적하고 "IDF 회원들도 앞으로 당뇨병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남한 연맹 회장은 환영사에서 "IDF 2019는 당뇨병 예방, 교육 및 치료의 모범 사례를 공유하는 행사"라며 "총회 결과는 당뇨병을 세계 보건 과제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에 놓는데 필요한 협력, 연계 등을 촉진하고 당뇨 질환자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IDF총회에는 170개국 230개 단체에서 의사, 간호사, 헬스케어 연구자, 보건정책 입안자, 당뇨 전문 제약 및 의료기기 업체 관계자 등 1만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5일 동안 학술 심포지엄, 전시회, 당뇨관련 신기술 소개, 관광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학술행사에서는 당뇨뿐만 아니라 영양, 정신건강, 비만, 우울증, 환경, 신경, 심리치료 등 1000편이 넘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다.

또 당뇨 관련 전시회에는 애보트, 베링거 잉겔하임, 종근당, CJ헬스케어, 동아ST, LG화학, 노바티스, 사노피, MSD, 로슈 등 130여 개 국내외 업체들이 참여해 310개 부스를 운영한다.

특히 4일에는 구글, 페이스북, 애플, 삼성 등 세계적인 정보통신기술 기업들이 '최첨단 기술회의(Big Tech Session)'를 통해 그들이 보유한 당뇨병 치료와 관리에 대한 신기술을 소개하고, 토론도 벌인다.

한편, 총회를 공동 유치한 부산시와 한국관광공사는 당뇨 관련산업과 한국 및 부산의 관광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부산시는 총회 기간 '국제당뇨산업전'을 열어 부산지역 기능성 신발ㆍ식품 업체들의 해외 진출을 위한 길을 모색한다.

한국관광공사는 감천문화마을, 깡통시장, UN기념공원, 태종대, 송도, 용두산공원, 광안대교, 범어사 등 부산의 유명 관광지 이외 불국사, 신라왕능, 경주국립박물관, 첨성대 등을 둘러볼 수 있는 관광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있다.

이번 '2019 국제당뇨병연맹 총회'는 오는 6일 폐회한다. 다음 총회는 2021년 태국 방콕에서 열린다. 1950년 9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창립된 IDF는 현재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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