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FR 유전자이상 폐암환자서 생존기간 크게 개선

日 연구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EGFR 유전자이상이 원인인 진행성 폐암에 대해 분자표적약과 항암제를 병용한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됐다.

분자표적약은 2010년 '이레사'의 유효성이 보고된 이래 세계적으로 표준요법으로 자리잡아왔다. 일본 도호쿠대 연구팀은 이레사 치료 중 병세가 악화한 환자의 약 30%가 그 후 항암제 치료로 이행하지 못한 점을 지적하고, 분자표적약과 항암제 치료를 병용하는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몰두해 왔다.

이번 연구에서는 새로운 분자표적약과 항암제 병용으로 분자표적약 단독치료보다 병세가 악화되기까지의 기간과 생존기간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환자의 생존기간은 평균 50개월이 넘어 진행성 폐암 치료에서는 드문 높은 효과를 나타냈다.

항암제의 동시투여는 안전성에 우려가 있기 마련이다. 백혈구나 혈소판 감소, 골수억제 등 기존에 알려졌던 부작용은 있지만 충분히 조절가능했으며 분자표적약에서 드물게 나타나는 약제성 폐렴 등 중증 부작용 빈도도 증가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환자의 생활의 질 지표는 분자표적약 단독투여와 거의 동등한 수준이 유지되는 사실도 확인됐다.

면역요법은 유전자의 영향이 큰 폐암에 특히 효과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나 일본의 폐암은 EGFR 유전자이상의 빈도가 미국이나 유럽보다 2~3배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번에 보고된 치료법이 새로운 표준요법으로서 많은 폐암환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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