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조사 첫 공개, 3국 초미세먼지 3년만에 12~22% 감소 '고무적'

[일간보사=이정윤 기자] 중국에 배출한 미세먼지가 한국 도시에 32% 영향을 준다는 공식적인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한국, 중국, 일본 등 3개국의 전국 규모의 국가별 초미세먼지(PM2.5) 연평균 농도가 2015년 대비 2018년 농도가 12∼22%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원장 장윤석)은 한·중·일 3국의 동북아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 연구결과를 토대로 ‘동북아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 국제공동연구(LTP)’ 요약 보고서를 20일 발간했다.

당초 지난해 발간될 예정이었던 보고서는 중국측의 이견에 따라 발간이 연기됐으나 올해 2월 우리나라 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중국 리간제 생태환경부장관이 제21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11월 23~24일, 일본) 전까지 발간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발간됐다.

한·중·일의 과학자들이 각 국의 배경농도 관측지점에서 2000~2017년 기간 동안 장기 관측(모니터링)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3국 모두 황산화물(SO2), 질소산화물(NO2),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의 농도가 감소 추세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전국 규모의 국가별 초미세먼지(PM2.5) 연평균 농도의 경우 2015년 대비 2018년 농도가 우리나라는 12%, 중국은 22% 감소했으며, 일본은 2015년 대비 2017년 농도가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을 대상으로 대기질 모델 기법을 이용하여 초미세먼지(PM2.5)에 대한 3국 주요도시의 국내외 영향을 분석한 결과, 자체 기여율은 연평균 기준으로 한국 51%, 중국 91%, 일본 55%로 나타났다.

2017년 연평균 기준으로 중국 배출원에 대한 우리나라 3개 도시에 대한 평균 영향은 32%, 일본에 대한 영향은 25%로 나타났다.

같은 기준으로 우리나라 배출원의 중국에 대한 영향은 2%, 일본에 대한 영향은 8%로 산정되었고, 일본 배출원의 우리나라에 대한 영향은 2%, 중국에 대한 영향은 1%로 나타났다.

3국의 과학자들은 향후 상세 오염물질들에 대한 측정과 모델 개선, 그리고 배출량 정확도 향상 등을 위한 공동연구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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