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포테칸' 리포솜제제로 부작용 줄이고 약효는 향상

日 후지필름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일본 후지필름은 미국에서 진행성 고형암 치료물질 'FF-10850'의 1상 임상시험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FF-10850은 기존 항암제 '토포테칸'을 신규 개발한 리포솜에 넣은 리포솜제제. 리포솜은 세포막이나 생체막 구성성분인 인지질 등을 캡슐형태로 만든 미립자로, 체내에서 필요한 양의 약제를 필요한 부위에 필요한 타이밍에 전달하는 기술의 일종이다. 항암제에는 암조직 외 정상조직에도 작용하고 강한 부작용을 유발할 위험이 있지만, 약제를 리포솜에 내포함에 따라 암조직에만 약제를 선택적으로 전달해 부작용을 억제하고 약효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FF-10850은 난소암 등을 적응증으로 하는 항암제 토포테칸의 골수억제 등 부작용을 줄이고 약효를 높이기 위한 리포솜제제이다. 리포솜성분에 신규소재를 배합하고 리포솜막의 강도를 높임에 따라 토포테칸을 안정적으로 내포했다. 암조직에 도달하기 전 혈액 속에서 스며드는 토포테칸의 문제점을 해소했다.

후지필름은 폭넓은 제품개발로 쌓은 고도의 나노분산기술과 해석기술, 프로세스기술 등을 활용해 리포솜제제의 연구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7년에는 기존 항암제 '젬시타빈'을 내포한 리포솜제제 'FF-10832'의 1상 임상시험을 미국에서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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