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벨서스 자디앙 비해 ‘떨어져’…자렐토·배시파 ‘실효성’ 의문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미국 임상경제검토연구소(ICER)가 최근 신약에 대해 잇달아 회의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ICER은 최근 승인된 노보의 경구 GLP-1 수용체 작용 항당뇨제 라이벨서스(Rybelsus, semaglutide)에 대해 SGLT-2 억제제 자디앙에 비하면 비용-효과성이 떨어진다고 평했다.

라이벨서스는 미국에서 정가가 1개월에 772달러로 주사제와 비슷하지만 여전히 경구 치료제들에 비해 비싸다는 것.

따라서 라이벨서스를 2형 당뇨에 메트포민과 함께 처방할 경우 같은 환경에 자디앙에 비해 비용-효과성이 부족하다고 ICER은 평가했다.

특히 자디앙의 가격은 174달러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경구 치료제가 비슷한 효과를 더욱 적은 부작용으로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도 GLP-1 제제는 위장관 부작용 비율이 높고 임상시험 결과 라이벨서스와 오젬픽(Ozempic, semaglutide)은 위약에 비해 당뇨망막병증도 높게 나타났다는 점도 우려됐다.

그러므로 전반적인 효과는 라이벨서스가 더욱 크겠지만 실질적으로 더욱 높은 부작용 때문에 복약 순응도가 우려된다고 ICER은 밝혔다.

한편, 오젬픽은 지난 3분기 부로 올해 매출이 10억달러가 넘어 블록버스터에 도달했다.

더불어 ICER은 최근 적응증이 확대된 자렐토와 확대를 앞두고 있는 아마린의 배시파(Vascepa, icosapent ethyl)에 관해 심혈관 질환에 부가 치료제로 썼을 때 비용-효과 기준을 만족시킨다고 최종적으로 결론 내리면서도, 미국의 보건 시스템 상으로는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많은 환자들에 대해 지불 여유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의사 대상 조사 결과 자렐토는 대상 환자 중 30% 이상에 대해 처방이 고려됐으나 비용을 고려하면 환자의 6%만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자렐토는 최근 관상동맥질환 환자에 대해 아스피린과 함께 중증 심장 문제, 심장 마비, 뇌졸중 등을 줄이는데 FDA 허가를 받았다.

또한 배시파의 경우 의사들은 치료 대상 환자 대다수에게 주어지길 바랐으나 예산 상 환자는 4%만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대해 아마린은 별도의 비용-효과 분석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대응했다.

배시파는 임상시험 결과 비정상적으로 트리글리세리드 수치가 높은 환자에 대하 심혈관 사건 위험을 26%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이미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1% 급증했다. 반면, 자렐토는 2분기 매출이 5억4900만달러로 19%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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