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의약품 위수탁 시장 커지고 있어…의약품유통업체 물류 투자 활발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의약품유통업체들이 제약사 의약품 물류를 유치하기 위해 활발한 영업전을 전개하고 있어 주목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의약품물류센터를 신축했거나 계획중인 의약품유통업체들의 사업계획안에는 제약사 물류 수탁이 기본적으로 들어가 있다.

이는 제약사들이 자제척인 물류창고를 유지하는 것보다 아웃소싱하는 것이 더 이익이라는 계산때문에 제약 물류 위수탁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약 2년 전 대형물류센터를 신축한 수도권의 A 의약품유통업체는 올해 창사 이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병원과 약국에 공급하는 의약품 거래액이 증가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제약사 물류 수탁에 따른 수수료가 매출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전국 최고 규모를 자랑하는 B 의약품유통업체 물류센터도 다국적제약사를 비롯해 국내 제약사 의약품 물류를 대행하고 있다. 제약사 물류는 이 업체의 주된 수익창구가 되고 있다.

제약사 물류 계약을 추진중에 있는 C 의약품유통업체는 계약이 성사되면 수천평 규모의 의약품물류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며 D 의약품유통업체도 내년도 완공되는 물류센터에 제약사 의약품 물류를 대행할 계획중에 있다.

이처럼 제약사 의약품 물류 사업이 확장되는 것은 의약품유통업체들의 활발한 물류사업 투자와 함께 주 52시간 근무, 인건비 상승 등의 요인으로 제약사들이 직접 운영보다는 아웃소싱이 더 이익이라는 계산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제약사들이 최저시급 인상, 주 52시간 근무 등 유지비용이 인상되면서 아웃소싱이 시작됐고 이와 맞물려 의약품유통업체들의 물류센터 투자가 이루어지면서 제약사 위수탁 물류 시장이 커졌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이같은 의약품 물류 구조는 제약사, 의약품유통업체에게 효율적인 유통 구조를 형성할 수 있어 보다 신속한 의약품 배송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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