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인력비율 79%·여성 경력단절, 30세 이후 두드러져…여성 의사과학자·R&D 참여 확대 등 정책 지원 필요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정부가 바이오헬스분야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는 가운데 산업군 내 여성 인력 참여 활성화를 위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작성한 ‘보건복지부 성평등 정책 방향과 과제 연구’에 따르면 바이오헬스산업의 여성인력 부족과 경력단절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가 산업통상자원부 ‘2018년 산업기술인력 수급 실태조사’ 결과를인용한 내용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바이오헬스산업의 인력은 3만39명으로 남성 23676명, 여성 6363명으로 남성인력비율이 전체의 79%를 차지했다. 실태조사에서는 바이오헬스산업 인력 부족률을 3.5%로 추산했다.

특히 보고서는 기술인력 비중 중 연령이 상승할수록 여성 비율이 하락하는 점을 주목했다. 보고서는 “인력구조에서 경력단절 이후 복귀가 어려운 L커브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여성의 연령별 산업기술인력 비중 변화를 살펴보면 29세 이하에서는 20.8%를 차지했던 남녀성비는 30세를 넘어서면서 14%로 떨어졌으며, 50세 이상에서는 기술인력 중 8.3%만이 여성이었다.

여성의 연령별 산업기술인력 비중 변화(자료: 산업통상자원부)

보고서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경력단절 예방 계획 수립과 여성 의사과학자 인재 양성, 보건의료연구개발(R&D)의 여성 전문인력 참여 확대 등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제약사업 인력난 심화에 따라 전문인력 육성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으며 바이오헬스 중장기 발전전략에도 제약분야 여성인재의 유겅과 활용 및 경력단절 예방에 대한 과제가 포함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의사과학자 여성인재 양성도 제시된 해결책 중 하나다. 의사과학자 전반의 문제로, 정부와 의료계 모두 4차 산업혁명시대 의사과학자 양성에 대한 시급성 및 필요성에 대한 전반적인 공감대를 가지고 있으나. 실제 의사과학자는 20여년 이상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의사과학자 감소의 원인으로는 경력단절, 임상전공의와 전임의와의 급여차이, 진로의 불확실성 등이 꼽힌다.

보고서는 “의사과학자 인력에 대한 성별 분석 및 여성 의사과학자 전문인력 양성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건의료R&D의 여성 전문인력 양성 이슈에 대해 보고서는 ‘성차별적 요소’가 원인임을지적, 참여를 지속적으로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함을 주문했다.

보고서는 “보건의료분야에서 여성은 남성에 비해 핵심인력으로의성장에 한계가 있었고 결과적으로 고급기술을 가진 숙련된 여성인력이 부족했다”면서 “이는 보건의료분야 성차별과도 연관돼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 “추후 보건의료인력의 중장기 수급에 있어서 여성 전문인력 양성 및 참여를 지속적으로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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