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니티딘 회수 문제·다국적제약 거래 관계 개선 통해 대외 협상력 극대화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의약품유통협회가 최근 라니티딘 일련번호 보고 여부, 제약사 불공정 의혹 거래 약정서 등 현안 문제를 잇따라 해결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라니티딘 문제는 회원사들의 말못하던 간지럽던 부분을 복지부, 식약처, 심평원 등에 회원사들의 어려운 부분을 적극적으로 어필해 해결점을 찾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라니티딘 제제 회수시 일련번호 보고 여부를 놓고 의약품유통업체들이 어려움을 호소했지만 복지부, 심평원은 보고 원칙을 고수했었다.

이에 의약품유통협회는 일련번호 보고의 불필요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강조했고 이에 복지부도 협회 의견을 받아들여 유통 질서에 큰 문제가 없다면 보고 생략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아직 제약사와의 정산 문제도 넘어야 할 산이지만 제약사들에게는 의약품유통업계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반면 약사회와 공조를 통해 제약사를 압박하는 등 투트렉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복안이다.

작은 행정 절차이지만 그동안 의약품유통협회의 약점으로 여겨졌던 대정부와의 협상 능력이 어느정도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페링제약과 거래 약정서 문제를 해결하면서 對 제약사 대응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도 기대된다. 특히 물리적인 충돌없이 협상을 진행했고 다국적제약사임에도 불고하고 거래 약정서 부분을 수정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보다 상호간 이해도를 높였다는 후문이 들이는 등 갈등이후에 관계성이 악화되는 것이 아니라 탄탄해질 수 있는 요소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분위기이다.

그동안 제약사와의 갈등에서 성과 여부를 떠나 서로간 마음의 상처가 남아 항상 갈등 불씨가 남았던 점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의약품유통업계 관계자는 "라니티딘 회수에 따른 유통업체 문제, 다국적제약사 거래 관계 개선 등은 협회를 중심으로 회원사들이 힘을 모은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아직 해결해야 될 문제가 산적해 있지만 하나씩 실타래를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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