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주하던 사노피 펜탁심 대항마로 나선 GSK 인판릭스IPV/Hib…두제품 모두 NIP 포함
PRNN포함한 인판릭스IPV/Hib 백일해 예방 효능·효과 데이터가 강점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펜탁심이 독주하던 국내 영유아 5가 혼합백신 시장에 GSK가 ‘인판릭스IPV/Hib(아이피브이 힙)을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경쟁 시대를 알렸다.

두 백신 모두 어린이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NIP)에 포함된 만큼 앞으로 영유아 5가 혼합백신 시장에서 누가 승기를 잡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 백신 모두 5가지 질환 예방, 접종 횟수도 동일

인판릭스IPV/Hib과 펜탁심 동일하게 5가지 질환에 대한 예방항원을 보유하고 있는 영유아 백신이다. 예방하는 질환도 백일해, 디프테리아, 파상풍, 폴리오,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로 동일하다. 5가 혼합백신이 영유아 NIP에서 관심을 받는 이유는 단독백신 대비 접종 횟수가 감소해 보호자의 선호도가 높고, 백신의 적기 접종률도 높인다는데 있다.

기존 DTaP, IPV, Hib 백신을 단독백신으로 각각 접종할 경우 총 9번의 접종이 필요하지만, 5가 혼합백신을 사용하면 생후 2, 4, 6개월에 한번씩 총 3번으로 기초접종이 완료된다.

영유아 5가 혼합백신, 백일해 예방에 주목

인판릭스IPV/Hib과 펜탁심의 가장 큰 차이는 백일해 예방항원에 있다. 인판릭스IPV/Hib은 국내 시판된 영유아 5가 혼합백신 중 유일하게 3가지 백일해 항원(PT, FHA, PRN)을 가지고 있다.

이중 PRN(퍼탁틴)은 백일해균의 외피막 단백질로 호흡기 세포에 균의 부착을 촉진시키고, 후두, 폐 등하기도에서 균 지속성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펜탁심은 PT와 FHA 2가지 백일해 항원을 보유하고 있다.

5가 혼합백신이 백일해에 주목하는 이유는 백일해가 영유아 10대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또한, 가족 내 2차 감염률이 약 80%에 달할 정도로 높아 성인 대비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에게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인판릭스IPV/Hib, 백일해 예방 효능·효과 데이터로 승부한다

인판릭스IPV/Hib은 다양한 연구를 통해 단독백신과 비교해 동등한 수준의 면역원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으며, 백일해에 대해서도 우수한 예방효능(Efficacy) 및 예방효과(Effectiveness)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GSK의 인판릭스IPV/Hib은 GSK의 DTaP 백신 인판릭스와 동일한 면역원성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판릭스IPV/Hib은 국내 영아 224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에서 총 3회 접종 시, 디프테리아, 파상풍, Hib, 폴리오바이러스 1·2에 대해 100%, 3에 대해 99.5%의 면역원성을 확인했다. 백일해와 관련된 PT, FHA, PRN에 대해서도 모두 혈청전환율이 100%로 나타났다.

또한,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서 실시한 임상시험에서 탁월한 백일해 예방 효과를 검증했다.

그동안 사노피 펜탁심이 독주해온 국내 영유아 5가 혼합백신 시장에 GSK의 5가 혼합백신 인판릭스IPV/Hib이 등장하며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향후 두 제품이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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