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호협회, 2019 간호정책 선포식 개최…간호사 및 간호대생 등 5만여명 참석
간호법 제정으로 예방·질환관리로의 패러다임 전환 주도 다짐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전국 간호사들과 간호대생 5만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간호단독법 제정을 촉구하고 이를 통한 보건의료체계 혁신을 다짐하고 나섰다.

대한간호협회(회장 신경림)는 30일 오후 광화문에서 ‘2019 간호정책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신경림 대한간호협회 회장(사진)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나라가 저출산·초고령 사회로 접어듬에 따라 예방과 만성질환 관리, 환자, 지역사회 네트워크 중심으로 보건의료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함을 밝히고, 이러한 패러다임의 전환은 간호법 제정을 통해 가능함을 강조하고 나섰다.

신경림 회장은 간호법 제정으로 달성할 5대 간호정책 중점과제를 열거했다. 먼저 간호사들이 만성질환에 대한 주기적 교육의 상담자이자 코디네이터로서 비용 효과적인 대안임을 주장했다. 또한 간호법 제정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간호인력이 의료와 돌봄이 통합된 간호·간호간병서비스 제공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간호법 제정을 통해 간호사와 의사 등 의료인간 면허체계 정립이 가능하다는 것이 신 회장의 주장이다. 신경림 회장은 “현대의 보건의료는 고도로 전문화, 분업화 되어있으나 낡고 독점적인 현행 의료법으로 인해 간호사는 합법과 불법의 경계에서 혼란을 겪고 있다”면서 “간호법은 현대 보건의료시스템에 부합되도록 의사의 의학적 진단과 처방을 전제로 간호사와 의사간 협력적 업무체계를 마련해 입법미비로 인해 간호사 등이 범법자로 내몰리는 ‘소위 PA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신 회장은 ▲간호인력 수급 불균형 해소 및 근무환경 개선 ▲합리적 간호전달체계 개선 등을 간호법 제정이 가져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 전국에서 참석한 5만여명의 간호사 및 간호대생들은 ‘간호법 제정으로, 전근대적인 보건의료체계를 혁신하겠습니다’ 슬로건을 제창하고 결의를 다졌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를 비롯해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등 국회의원들과 함께 보건복지부 김강립 차관, Nursing Now 위원장인 메리왓킨스 영국 상원의원을 비롯한 220여명 재외한인간호사들이 참가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를 비롯한 여러 국회의원들은 정기국회 등에서 간호단독법 통과를 참가자들 앞에서 함께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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