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의협·한의협·간협·치협 등 5개 단체, ‘의약계 중심으로 상생의 문화 정착에 앞장’

[의학신문·일간보사=이종태 기자] 최근 사회적으로 악성댓글로 인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보건의료 5단체가 ‘악플 추방운동’에 나섰다. 이들단체는 표현의 자유라는 미명 아래 인격살인과도 같은 악성 댓글이 넘쳐나는 현실을 타개해보고자 뜻을 같이 했다.

5개 의약 단체장(대한약사회, 대한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간호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는 25일, 이같은 뜻을 모아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최근 일련의 보건의료정책들로 인해 의약계에서도 첨예한 갈등이 벌어지면서 악성댓글에 있어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5개 단체들은 보건의료업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도 악플은 반드시 사라져야한다는 데 의지를 모았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최근 익명성을 무기로 한 악성댓글은 이미 우리 사회를 파괴할 병적요인으로 자리잡았지만 그 해결책은 제시되고 있지 않다”면서 “아무 이유없이 악의적이고 인격 파괴적인 댓글로 상대를 공격하는 것은 결국 자신을 파괴하는 행위가 될 수 있음을 알아야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런 것들은 표현의 자유라고 볼수 없기 때문에 누구도 악성댓글을 달 권리 또한 없다고 볼 수 있다”면서 “사회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보건의약단체를 중심으로 악성댓글 추방운동에 나서자”고 촉구했다.

특히 국민의 건강을 돌보는 전문가 집단인 의약계의 내부에서 상호 비방과 폄훼로 상대방의 정신건강을 훼손하는 행위는 부끄러운 행위임을 인식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5개 단체장들은 “통렬한 반성과 함께 악성 댓글이라는 사회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우리 스스로 노력을 하고자한다”면서 “국민건강을 책임지는 의약단체의 구성원들이 자정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모범을 보이자”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각 단체의 홈페이지와 소속 언론부터 댓글 실명제에 준하는 조치들을 빠르게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상대 직능에 대한 비방과 평훼 중단을 모색하기 위해 협의채널을 마련하는 한편, 언론사들에 익명 악플에 대해서는 댓글 체계의 개편을 요청한다.

이들은 “한국사회 전반에서 대책이 나오지 않더라도 보건의료계에서부터 자정의 움직임을 진행해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상생의 문화가 정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증오범죄 수준의 악성 댓글로 인해 발생되는 혐오가 이제는 이 사회에서 더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공동의 힘을 모을 것을 다짐한다”고 약속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