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감염 땐 세포내 DNA센서 작동으로 증식 억제

日 연구팀, 효과 우수한 독감백신 개발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독감바이러스에 대한 세포의 새로운 방어기구가 밝혀졌다.

일본 도쿄대 의과학연구소 연구팀은 독감바이러스가 세포에 감염되면 세포내 DNA센서가 작동하고 독감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사실을 확인하고, 효과가 우수한 독감백신의 개발과 독감바이러스의 병원성 발현기구 규명 등에 도움을 주는 연구성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논문은 영국 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독감바이러스는 RNA를 유전정보로 지니고 있다. 세포는 독감바이러스가 감염됐음을 감지하는 기구로서 RNA센서를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독감바이러스가 세포에 감염되면 세포내 소기관인 미토콘드리아 내 DNA가 세포질에 방출되는 현상에 주목했다. 미토콘드리아의 DNA 방출 원인을 조사하자, 독감바이러스 감염이나 증식에 필수적인 단백질 M2'가 세포 내에 증식함에 따라 미토콘드리아의 DNA 방출이 일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세포질에 방출된 미토콘드리아 DNA는 'cGAS'와 'DDX41'이라는 DNA센서에 의해 감지되고 있었다. 이 센서의 작용으로 세포 내에 바이러스 등 이물질이 침입했을 때 면역으로 작용하는 '인터페론β'의 분비가 유도됐다.

그 동안 독감백신은 RNA센서에 주목해 만들어졌다. 연구팀은 "독감바이러스 감염에서는 DNA센서도 작용하고 있음이 밝혀짐에 따라 RNA센서와 함께 DNA센서를 활성화하면 보다 효과적인 백신을 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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