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빠른 회복과 합병증 최소화 등 마취제 선택 중요성 논의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박스터 인터내셔널의 한국법인 박스터(대표 현동욱)는 최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국내 마취통증의학과 의료진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 마취의학 전문가 포럼(Anesthesia Expert Forum)’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마취의학 전문가 포럼’은 박스터가 국내 마취통증의학과 의료진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전신마취에 관한 학술 교류의 장으로, 전신마취의 기초 원리에서부터 마취 환자의 수술 후 조기 회복을 위한 프로토콜 등의 최신 마취 치료 지견의 논의가 이루어지며, 올해 6회째로 개최됐다.

올해 포럼은 부산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해규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 도상환 교수가 좌장을 맡아 ▲간 이식에서의 흡입마취와 혈역학적 감시(서울대병원 김원호 교수) ▲레미펜타닐 관련 합병증 고려 시 데스플루레인 흡입마취의 장점(부산대병원 백지석 교수) ▲전신마취 환자들의 횡경막 기능의 초음파 평가(서울아산병원 최우종 교수) ▲병원에서 수술 후 조기 회복을 위한 프로토콜을 설립하는 방법(서울성모병원 홍상현 교수)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했다.

먼저 강연에서 서울대병원 김원호 교수는 74명의 생체장기제공자(Living Donors)를 대상으로 간 절제술 시 사용한 흡입마취제 데스플루레인(desflurane)과 세보플루레인(sevoflurane)의 종류에 따른 수술 후 간과 신장 기능의 차이와 관련된 연구 데이터를 공유했다.

김 교수는 동일 용량 사용 시 세보플루레인 사용 그룹과 데스플루레인 그룹을 비교했을 때 수술 후 3일에 세보플루레인 사용 그룹에서 간기능 수치는 상승하고, 알부민 수치는 감소하며, 크레아티닌 수치에 있어 두 그룹을 비교했을 때 세보플루레인 사용 그룹에서 수술 후 3일, 30일 후 크레아티닌(Creatinine) 수치는 상승하고, 사구체 여과율은 낮게 측정됐다고 발표했다.

두 그룹 대상자의 수술 후 간과 신장 기능을 비교해 보았을 때, 동일 용량 사용 시 데스플루레인이 혈액 검사에서 더 나은 결과가 확인됐다.

서울성모병원 홍상현 교수는 “‘수술 후 조기 회복을 위한 프로토’은 입원 기간을 30~50% 단축할 뿐만 아니라 수술 후 합병증을 50% 감소시킨다”라고 소개하며, 수술 후 마취에서의 빠른 회복의 중요성과 수술 형태에 맞게 프로토콜을 원내에서 설정하는 것을 강조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마취의학에 대한 학문적 논의 이외에도 16일 ‘세계 마취의 날’을 기념하는 세션도 진행됐다. 세계 마취의 날은 1846년 의학사상 최초의 에테르 마취 성공을 기념하는 날로, 마취의 성공으로 전 세계 환자들이 수술의 고통으로 부터 해방될 수 있게 되어 중요한 의미를 갖는 날이다.

한편 박스터는 흡입마취제 시장에 있어 4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기업으로, 대표적인 흡입마취제인 슈프레인(성분명 desflurane)과 세보플루레인 모두 제조, 판매하고 있다. 슈프레인은 현재 한국에서 전신마취 시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흡입마취제로 과압을 가하지 않고도 마취 심도 및 마취 유지 농도에 신속히 도달하며, 대사율은 Isoflurane의 1/10 4, Sevoflurane의 1/250로 간장, 신장 및 기타 기관에 대한 독성의 위험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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