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회 출범 이후 최초 경선서 80% 지지율 압도적 표차 당선
“문케어 등 현안 대응 물론 신경과 새 진료영역 발굴 노력” 약속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대한신경과의사회 이은아 회장이 의사회 출범 이후 최초로 경선으로 치러진 차기 회장 선거에서 압도적 표차로 연임에 성공했다.

대한신경과의사회는 지난 13일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한 이은아 후보와 오동호 후보의 투표를 진행했다.

이 결과 현 회장인 이은아 후보<사진>가 141표 중 113표(80.14%)를 얻어 오동호 후보(23표)를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이날 연임에 성공해 앞으로 2년의 임기동안 신경과의사회를 이끌게 된 이은아 회장은 향후 목표와 포부를 밝혔다.

이 회장은 “아직 끝나지 않은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인 일명 ‘문재인 케어’에 잘 대응해 신경과 수가 신설과 향상에 힘을 쏟겠다”며 “척도검사 급여화 과정에서 수가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의료전달체계나 커뮤니티케어, 방문진료, 원격진료 등 쏟아지는 의료현안에 대해 신경과의사회가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의사회원들의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진료영역을 넓히겠다는 게 이 회장의 복안이다.

신경과는 복합질환을 다루는 과인데 이 부분에 대해 순진할 정도로 진료에만 매진하다보니 정당한 수가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은 신경과 병의원의 신규환자 창출과 수익 증대를 위해 새 진료영역을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며, 특히 정부가 추진 중인 커뮤니티케어 정책에 대해 의사회 차원의 의견을 적극 개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회장은 “의료계에서 커뮤니티케어에 대해 반대 여론이 있지만 무작정 반대만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정부나 의협 안을 잘 수렴하고, 신경질환자들에게 필요한 것을 분석해 더 좋은 정책을 제안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고령화 시대를 맞아 늘어나는 치매등 환자에 대비해 신경과 의사 수를 확충해야한다는 점도 피력했다.

이 회장은 “신경계질환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라 신경과 전공의들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지만 대학병원에서 전공의 정원을 무작정 늘릴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개인적으로 대학병원에서 환자들이 뇌경색 등 중증질환을 진료할 수 있을 정도의 전공의 수는 충원돼야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신경과는 힘든 과로 전공의들이 지원율이 낮은 경향이 있다”며 “결국 근무조건이나 진료의 과중치에 맞는 타당한 수가가 책정돼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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