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유사포장으로 인한 실수 사례…약사회, 제도적 뒷받침 필요

[의학신문·일간보사=이종태 기자] 인공눈물인 히알루론산나트륨과 항균제인 오플록사신의 포장이 비슷해 조제 과정에서 약이 바뀌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바쁜 시간 약사들의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같은 브랜드지만 다른 성분인 의약품의 포장이 비슷해 약사들의 주의가 당부된다.

대한약사회(회장 김대업)는 지난 10일, 점안액을 생산하고 있는 제약사에 유사한 의약품 겉포장을 개선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약사회는 제약사가 약국 조제실과 조제 업무의 현장에 맞는 세심한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으며 정부는 이에 대한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재 약사회는 포장을 개선해달라는 민원을 받고 해당 제약사와 개선방안을 협의를 통해 현장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외에도 약사회는 ▲약품명 표기 방법 ▲포장단위에 따른 용기 크기 ▲용기 내 완충재 ▲의약품 포장과 표시 등 약사 회원들의 민원을 수렴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범석 약국이사는 “제약사가 자사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거의 모든 제품의 포장을 유사하게 만드는데 이는 제품명이나 함량 확인을 어렵게 해 오히려 조제 업무를 방해하는 것”이라며, “실제 오·투약 사례가 발생하는 만큼 제약사는 자사 제품의 외부 포장을 즉시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정기국회에서도 지적됐듯이 제조번호/사용기한 음각 표시는 이제 지양해야 한다”며, “사용기한이 안 보인다는 환자들의 불만이 많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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