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송우정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가 호흡기분야 최고 권위 학술단체인 유럽호흡기학회에서 국내 의료진으로는 유일하게 만성기침 환자를 위한 진료지침을 개정하는 작업에 참여했다.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송우정 교수

송우정 교수는 이번 개정 과정에서 만성기침의 임상근거 평가와 권고안 도출에 주도적으로 참여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최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2019년 유럽호흡기학회 학술대회의 가이드라인 세션에 연자로 나서서 진료지침 개정 결과를 발표했다.

새로 바뀐 진료지침은 유럽뿐 아니라 전 세계 만성기침 환자를 진료할 때 표준 가이드라인으로 활용될 예정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 개정된 진료지침은 만성기침을 다른 질환으로 인해 나타나는 ‘결과증상’이 아닌 하나의 ‘독립질환’으로 접근한다는 점에서 2004년도 진료지침과 비교해 크게 달라졌다.

송우정 교수는 “개정된 진료지침에서는 만성기침을 기침 과민성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해 임상 권고안을 마련했으며, 이를 통해 적절한 기침 조절약물과 비약물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또한 “과거 진료지침과 진단검사는 복잡하고 어려워 1, 2차 의료기관에서 활용도가 낮았다”며 “새로운 진료지침은 임상근거와 전문가 의견을 중점적으로 수록해 다양한 진료 환경에 놓이는 의료진과 기침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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