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의료기기·화장품 등 지난해 보건산업 수출 146억 달러…5년간 평균 21%성장세

[의학신문·일간보사=이종태 기자]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등의 보건산업이 지난해 고속성장을 이어가면서 차세대 수출주력산업으로 우뚝섰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018 보건산업 주요성과’보고서를 발간하고 국내 보건산업이 최근 5년간 평균 21%의 성장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수출에서 146억 달러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19.4% 증가한 수치로, 2014년 69억 달러 대비 약 2배 이상의 성과를 거둔 셈이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의약품에서는 전년대비 14.9% 증가한 47억 달러를 기록했고, 의료기기는 36억 달러(14.1% 증가), 화장품은 63억 달러(26.5%증가)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입액은 2018년 120억 달러로, 전년대비 13.2% 증가하면서 26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이중 의약품 수출액은 46억 7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4.9% 증가하며 역대 최대수치를 기록했다. 수입액은 64억 7000억 달러로 전년대비 16.6%증가해 무역수지 적자를 보였지만 최근 5년간 수출증가율이 18%로 수입증가율 6.2%보다 크게 앞서면서 해마다 적자폭이 줄고 있는 상황이다.

수출 상위 2개 품목은 바이오의약품에 해당하는 면역물품 품목으로 전체 의약품 수출에서 38.7%의 비중을 차지한 18억 1000만 달러를 수출한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전년도 수출액 13억 6000만달러 보다 32.7% 증가했다.

이밖에도 대미 의약품 수출액이 5억 달러로 최초로 1위에 순위를 올렸으며, 그 뒤로는 독일 4억 6000만 달러, 일본 4억 6000만 달러, 중국 4억 달러, 터키 3억 9000만 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수출 상위 10개국 중 일본과 베트남을 제외한 8개국은 최근 5년간 최소 10%이상의 높은 수출증가세가 돋보였다.

아울러 진흥원은 최근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보건산업 종사기업들의 경영성과도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2018년 제약·의료기기·화장품 상장기업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7.8% 증가한 36조 6000억원으로 연구개발비는 16.4% 증가한 2조 1000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성 및 혁신을 주도했다.

특히 제조업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 가운데 ▲LG생활건강(25위) ▲아모레퍼시픽(30위) ▲유한양행(67위) ▲녹십자(83위) ▲종근당(94위) ▲대웅제약(96위) ▲한국콜마(100위) 등 7개사가 포함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밖에도 유한양행, 녹십자,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4개사는 2018년 개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1조클럽에 가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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