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현 의원, 투명방음벽 등 충돌 조류 해마다 증가-정부 정기실태조사 외면

[일간보사=이정윤 기자] 건물 유리창이나 투명방음벽에 부딪쳐 죽거나 다친 멸종위기종이나 천연기념물 가운데 신고된 조류만 최근 5년간 3000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피해를 입는 전체 조류 중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이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지만 환경부가 이와 관련한 정기 실태조사는 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신창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야생동물 구조관리센터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유리창과 방음벽 등 충돌로 인한 피해로 신고된 전체 조류 9,604건 가운데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이 2,991건으로 31%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천연기념물 중 솔부엉이가 733건으로 가장 많은 피해가 있었으며 멸종위기종에는 새매가 276건으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조류 가운데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에 모두 해당하는 종은 새매, 수리부엉이, 참매, 매, 독수리 등 21종에 달했다.

전체 충돌 조류 신고도 2015년 1,885건, 2016년 2,095건, 2017년 2,096건, 2018년 2,258건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환경부는 로드킬 피해의 경우 '동물 찻길 사고조사 및 관리지침'을 마련하여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유리창과 투명방음벽 등 인공조형물에 의한 충돌 피해조사와 관련된 규정은 별도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

신창현 의원은 “유리창과 투명방음벽 등 조류충돌 피해방지대책 수립을 위한 실태조사가 필요하다”며,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조류 보호를 위해 로드킬과 같은 관리지침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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