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창립 40주년 기념식서 세계 시장 도약 2030 비전 제시
지난 40년간 성과 재조명…이재화 이사장 ‘국내외 난관 속 극복 의지’ 강조

[의학신문·일간보사=한윤창 기자]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재화)이 창립 40주년을 맞아 세계 시장 점유율 7% 달성을 2030 비전으로 선포했다. 4차산업혁명의 핵심 분야인 의료기기 산업 증진으로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은 28일 오전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창립 4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조합은 지난 40년 간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4차산업혁명의 핵심 분야인 의료기기 산업 발전을 위해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한국 의료기기 제조산업을 주도해온 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은 상위 650여 곳의 관련 제조기업이 가입된 대표 단체다.

이날 기념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의원, 윤일규 의원, 김정우 의원, 서승원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등 내빈인사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은 행사에서 40년간의 조합 발전사를 영상을 통해 되돌아보고, 조합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이재화 이사장은 제막식을 통해 ‘국산 점유율 70%, 세계 시장 7% 점유, 의료기기 세계 7위’를 공동의 목표로 선포했다.

이재화 이사장<사진>은 “최근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여파, MDR 등 유럽의 의료기기 관련 규제 강화,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의료기기 제조기업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는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볼 때 드문 일이 아니다”라며 “지난 역사를 살펴볼 때 우리는 모두 서로 일치단결하고 지혜를 모아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이사장은 “오늘 자리는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창립 40주년을 맞아 조합의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조합과 회원사들께서는 앞으로도 국가 산업 발전을 위해서 노력해주시고, 이런 노력들이 헛되지 않도록 오늘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도 적극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사장의 인사말 이후에는 내빈들의 축사도 진행됐다. 오제세 의원은 “의료기기 산업이 어려운 역경에 처해 있지만 사업자 분들이 힘을 내서 자리를 잡고 해외 진출하고 있다는 말씀을 들었다”며 “앞으로 의료기기 R&D 예산이 더 많이 확보되고 (의료기기 산업이) 더 높은 성장을 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은 79년 창립 이래 의료기기 업계의 다양한 의견을 담아 정부와의 소통에서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며 “식약처가 규제를 과감히 개선하고 의료기기 현장과 유리되지 않도록 소통하는 데, 조합 여러분의 아낌없는 조언을 부탁한다”고 축사를 전달했다.

인사말과 축사에 앞서 경과보고에서는 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의 성과도 소개됐다. ▲인재역량강화 분야에서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사업 수행 ▲R&D 지원 분야에서 산업핵심기술 개발사업 총괄 수행 ▲수출증대 분야에서 해외전시회 참가 및 수출컨소시엄 구축 ▲내수기반 강화 분야에서 법령 및 행정규제 개선 의견제시 등이다.

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은 기념식을 통해 조합의 발전에 기여한 기업인에게 공로패도 전달했다. 신흥 이영규 회장, 아이리 이상호 회장, 한국백신 하창화 회장, 솔고바이오메디칼 김서곤 회장, 리스템 문창호 회장, 서울의료기기공업사 차민주 회장, 세운메디칼 이길환 회장, 대양의료기 윤일용 회장에게 공로패가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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