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많으면 '알파-클로토' 농도 20~30% 높아

日 연구팀, 객관적 측정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사람이 스트레스를 느낄 때 혈중 농도가 높아지는 물질이 발견됐다.

일본 오사카대 캠퍼스라이프건강지원센터 연구팀은 스트레스 정도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기 위한 지표가 될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사람이 느끼고 있는 스트레스 정도를 나타내는 물질을 탐색하기 위해 동맥경화 및 피부위축 등 노화에 관여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는 '알파-클로토'(α-klotho)에 주목했다. 실험에서는 건강한 40~60대 남성 약 100명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정도를 묻고 동시에 혈액 속에 포함돼 있는 알파-클로토의 농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스트레스에 대처할 수 없거나 수면으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있지 않다고 답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알파-클로토의 농도가 20~30% 정도 높았다. 연구팀은 스트레스 정도에 따라 농도가 변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동안 스트레스 농도는 설문조사방식으로 조사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연구팀은 "쓰러질 정도로 자신의 스트레스를 자각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기술 확립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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