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내에 사망할 수 있어 의심되면 즉시 병원가야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지난주 비브리오 패혈증 국내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비브리오 패혈증의 치사율은 40~60%로 감염병 중에서도 치사율이 매우 높은 편이며, 하루 이틀 사이 빠르게 진행되는 위험한 감염병이다. 비브리오 패혈증에 대해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7월~10월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 집중 발생
만성 간 질환, 알콜중독, 당뇨병, 암환자 등에서 발생…만성 간 질환자 특히 위험
일반적으로 균에 오염된 음식을 섭취하면, 균이 장벽을 뚫고 간문맥을 타고 간으로 들어온다. 정상적으로는 간에 있는 쿠퍼세포(Kupffer cell)가 장을 통해 들어오는 균을 사전에 제거해버리는데, 만성 간질환 환자들은 쿠퍼세포가 정상적 기능을 못하기 때문에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이 간을 무사 통과하여 혈액을 통해 전신을 돌아다니며 패혈증을 일으키게 된다. 또한 만성 간질환 환자들은 혈액내 철분이 상당히 높은데,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은 혈액내 철분을 이용하여 병독성을 현저하게 증가시킨다. 이 두 가지 이유 때문에 만성간질환 환자는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에 감염되면 간에 있는 쿠퍼세포라는 방어세포가 비브리오균을 제거하지 못하고, 더불어 혈액 내 높은 철분이 균의 병독성을 높여 패혈증으로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특히 위험하다. 고열, 근육통으로 시작해 피부발진과 수포, 출혈, 괴사 수반…진행되면 구토, 의식저하, 쇼크 일어나
2~3일 내에 사망할 수 있어…위험환자군, 비브리오 패혈증 의심되면 즉시 병원으로
비브리오 패혈증은 만성 간질환, 알콜중독, 만성신부전, 당뇨병, 암환자, 면역저하환자에서 주로 발병하기 때문에 이런 분들은 여름철에 어패류를 날로 섭취하는 것을 피하고, 먹는다면 충분히 익히거나 끓여 먹는 것이 안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