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투쟁 단계서 원활한 회무 위해 추진…집행부 상임진과 함께 사용 예정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의료계의 대정부 투쟁을 이끌고 있는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의 원활한 회무를 지원하고자 관사가 마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의협 관계자에 따르면 이 관사는 의료계의 본격적인 투쟁 준비단계에서 집행부의 원활한 회무를 위해 지방에서 출퇴근하는 최 회장은 물론 집행부 상임진과 함께 사용될 예정이다.

당초 지난해 4월 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의결됐던 최 회장의 관사 마련은 지역 선택과 전세시기, 규모, 가격을 두고 의료계 내부적으로 잡음이 생겨 최 회장이 고사해 무산된 바 있다.

하지만 최대집 집행부는 올해 7월부터 대정부 투쟁을 본격화하면서 관사를 두는 것이 회무에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대의원총회 의결 1년 4개월 만에 관사를 구한 것.

이 관사는 용산구 청파로 남영역 인근 오피스텔로 임대기간은 6일(오늘)부터 2020년 8월 5일까지 1년이다. 또 관사 면적은 약 22평으로 보증금 2000만원, 임대료 월 154만원으로 계약했으며, 관리비도 월 30만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기존 지방에서 출퇴근하면서 의협 집행부 상임진들이 사용했던 비용이 절감될 것이라는 게 의료계 일각의 분석이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관사 마련으로 교통이나 숙박 등 지출됐던 비용 등이 오히려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며 “관사 마련이 너무 늦었던 것 아닌가 판단된다. 지금이라도 마련도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의협에서는 이번 관사 마련을 계기로 보다 원활하고, 효율적인 회무로 강력한 투쟁을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의협 박종혁 대변인은 “집행부가 보다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준 의사회원들에게 감사하다”며 “관사가 마련됨에 따라 회무가 보다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투쟁도 본격화된 만큼 최적의 환경에서 최선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대전시의사회 정태성 대의원은 지난해 4월 22일 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최대집 회장의 투쟁을 지원하기 위해 관사를 마련할 것을 긴급동의안으로 요청했고, 표결을 통해 찬성 105명 반대 33명 기권 2표로 안건이 통과된 바 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