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달 회장, '이젠 감정싸움이 아닌 극복해야할 문제'…의사회측에 동참 제안
[의학신문·일간보사=이종태 기자] 오늘(2일) 오전 일본정부가 한국에 대해 화이트리스트 제외조치를 단행한 가운데 경기도약사회가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선언하고 나섰다.
경기도약사회(회장 박영달)는 아베정부의 한국 수출규제조치에 대해 강력히 반대입장을 나타내며 2일 오전, 불매운동을 넘어 극일(克日)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박영달 회장은 "결국 일본정부에서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에서 최종적으로 제외하는 발표를 하면서 이제는 역사문제가 아닌 피부에 와 닿는 현실적인 문제로 넘어왔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불매운동이 감정이나 자존심싸움이 아니라 극복해야 할 문제가 되버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경기도약은 성명을 통해 “일본정부측의 과거사에 대한 참된 반성과 경제보복조치가 철회될 때까지 경기도내 모든 약국에서 일본산 의약품의 취급을 즉각 중단하겠다”면서 “이번에 발표한 한국 수출규제조치를 즉각 철회할 것”을 주장했다.
이어 “경기도약사회 회원일동은 대한민국 국민의 일원이자 민주시민으로서 이 같은 반인권적, 비도덕적, 반평화적 행위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아베정권은 대한민국 사법부의 판결을 존중하고 자유시장 경제질서 훼손과 세계경제에 책임있는 자세로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경기도약은 ▲일본의약품에 대한 판매와 취급중단 ▲약사사회 차원의 일본제품불매와 여행자제를 결의했다.
아울러 경기도약사회는 경기도 내 병의원에 일본 의약품의 처방 중단 및 국산의약품 처방조제 운동을 공동으로 전개할 것을 제안했다. 좀 더 효율적인 방법으로 일본의약품 불매운동을 전개하기 위해서다.
박영달 회장은 "경기도의사회 측에 참여의사를 타진하는 내용을 이미 전달했다. 의사회 내부에서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일본제품 불매를 위해 의약계를 대표하는 두 단체가 힘을 모을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