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수 급감에 원료공급 우려, 의원들 FDA에 확인 요청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미국에서 중국의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으로 인한 헤파린 공급 부족 우려가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돼지열병으로 헤파린의 원료인 돼지들이 급감하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양당의 의원 6명이 FDA에 대해 보낸 서한을 통해 헤파린의 공급을 적절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는지와 가능한 부족에 관한 대책은 있는지에 대해 브리핑을 요청했다.

이에 따르면 신장투석 및 개심술에 쓰이는 필수적 항응고제인 헤파린은 돼지의 내장으로 만들어지며 FDA는 원료물질이 소해면상뇌증이나 과황산화콘드로이틴황산(OSCS)으로 오염될 가능성 때문에 반추동물을 이용한 제조를 금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세계 돼지 공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은 세계 해파린 성분 80%의 원천이며 미국에서도 헤파린 완제품 원료의 60%는 중국으로부터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번 돼지열병으로 중국에서 돼지 4억4000만마리 중 1억5000만마리가 소실된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제약 연구진들은 헤파린 원료에 대해 전례 없는 부족을 일으킬 가능성에 관해 우려하고 있다.

아직 미국에서 헤파린 공급 수준에 즉각적 영향은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지난 6월 FDA는 헤파린을 부족 약물 목록에 추가하는 등 이미 공급의 압박은 시작됐으며 앞으로 6~9개월 뒤엔 부족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의원들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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