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4만명 → 2018년 72만명, 12.4% 증가
10만 명당 환자 연평균 증가율 30대 가장 높아

[의학신문·일간보사=한윤창 기자] 최근 5년 사이 대상포진 환자가 8만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64만 명에서 2018년 72만 명으로 대상포진 환자가 12.4%(연평균 3.0%) 늘었고, 인구 10만명 당 30대 환자 증가율이 4.0%로 두드러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하여 2014년~2018년간 ‘대상포진(B02)’환자를 분석한 결과를 1일 발표했다.

발표자료에 따르면 건강보험 가입자 중 ‘대상포진(B02)’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인원이 2014년 64만 명에서 2018년 72만 명으로 12.4%(연평균 3.0%) 증가했다.

진료인원 증가율에서 남성은 2014년 25만 명에서 2018년 28만 명으로 12.9%(연평균 3.1%), 여성은 39만 명에서 44만 명으로 12.0%(연평균 2.9%) 증가하여 남녀 모두 비슷한 증가율을 보였으나 남성이 다소 높았다.

연령대별 대상포진 진료인원 연평균 증가율은 80대 이상이 9.2%로 가장 크게 증가했고, 60대가 6.5%, 30·40대와 70대도 2.5%~2.7%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0대 이하는 연평균 -15.2%, -3.5%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 명 당 진료인원 연평균 증가율은 30대가 4.0%로 가장 높았고, 그 뒤로 40대가 3.6%로 나타나 최근 30~40대의 대상포진 환자의 연평균 증가율이 높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조정구 교수는 최근 30~40대의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의 연평균 증가율이 높은 원인에 대해 “최근 대상포진에 대한 위험성이 널리 알려져 통증이 심하지 않은 경우라도 병원을 찾는 경우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면역력 저하를 일으키는 스트레스가 30~40대에 더욱 커짐에 따라 대상포진 증가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이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진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지속적인 증가세로 ‘대상포진(B02)’ 질환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4년 1260억 원에서 2018년 1574억 원으로 314억 원이 늘어 연평균 5.7% 증가했다. 입원진료비는 2014년 322억 원에서 2018년 474억 원으로 연평균 10.1% 증가했고, 외래는 같은 기간 369억 원에서 459억 원으로 연평균 5.6%, 약국은 569억 원에서 642억 원으로 연평균 3.0% 증가했다.

지난해 통계로만 살펴보면 ‘대상포진(B02)’으로 진료받은 남성은 전체환자의 39%(28만명), 여성은 전체환자의 61%(44만명)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1.6배 많았다.

연령대별 진료현황에서는 50대 환자(17만 7천명, 24.5%)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 60대(15만 3천명, 21.1%), 40대(11만 3천명, 15.7%)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50대가 11만 5천명(26.2%)으로 가장 많이 진료를 받았고, 60대(9만 5천명, 21.5%), 40대(6만 7천명,15.3%) 순이었다. 남성도 50대>60대>40대 순으로 남녀모두 중장년층(40~60대)에서 많은 진료를 받았다.

20대는 4만 3천명(6%), 30대는 8만 4천명(12%)이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20대․30대 젊은 층의 대상포진 진료인원도 전체 환자의 약 18%를 차지했다.

조정구 교수는 대상포진 질환의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1.6배 이상 많은 원인에 대해 “여성의 면역력이 남성에 비해 약하거나, 아플 때 병원을 찾는 비율이 여성들이 높을 가능성으로 인해 남성보다 높게 나왔을 가능성이 있으나 확실하지 않은 것으로 문헌에 나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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