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질환 의약품 생산 상승 속 치매치료제 부각 ‘눈길’
한미약품 9075억 생산 1위, 의약품은 ‘아이비글로블린에스엔’이 톱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지난해 의약품 생산실적 성장률이 크게 둔화된 가운데 특히 원료의약품의 경우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항혈전제가 의약품 생산을 주도했으며, 고혈압치료제 및 치매치료제, 혈액제제류, 골관절염 치주질환치료제 등의 생산증가가 두드러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한미약품이 9000억대 생산으로 가장 높았고, 종근당, 셀트리온, 대웅제약 등이 뒤를 이었으며, 완제의약품 가운데 생산실적이 가장 높았던 제품은 녹십자의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주5%’로 집계됐다.

생산실적 성장률 전반적 부진, 원료의약품 –8.7% 역성장

연도별 의약품 생산실적 총괄

(단위: 개소, 개, %, 억원)

구분 업체수   품목수   생산금액 전년대비 성장률
증감률 증감률
2014 625 1.5 29,218 8.4 164,194 0.3
2015 551 -11.8 25,890 -11.4 169,696 3.4
2016 542 -1.6 26,397 2 188,061 10.8
2017 577 6.5 26,293 -0.5 203,580 8.3
2018 531 -8 26,220 -0.3 211,054 3.7

주 : 1) ’14년 11월부터 체외진단 제조업이 의료기기로 분리됨에 따라 생산실적에서 제외됨
2) 업체수(2018년) : 완제 및 원료(399개소), 한약재(132개소)
3) 품목수(2018년) : 완제(19,520개), 원료(1,590개), 한약재(5,110개)

식약처가 29일 집계 발표한 ‘2018년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의약품 생산실적은 21조 1054억으로 2017년의 20조 3580억원에 비해 3.7% 증가했다. 이같은 성장률은 2017년의 8.3%, 2016년의 10.8% 성장률의 절반에도 못 미친 것이다. 구체적으로 살피면 완제의약품의 경우 18조5438억원 생산으로 5.7% 늘며 최근의 성장세를 유지한 반면 원료의약품이 2조5616억 생산으로 –8.7% 역 성장해 전반적 성장률을 끌어 내렸다. 완제의약품의 경우도 기존 제품의 생산증가라기 보다는 전문의약품 품목수 증가(2017년 1만3639개→2018년 1만4203개로 564 품목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됐다. 원료의약품의 경우 셀트리온의 바이오 3총사(허쥬마원액, 트룩시마원액, 램시마원액)의 전반적 생산 하락세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항혈전제 약효군별 생산 1위, 품목별 생산 1위는 ‘아이비글로불린’

생산실적 상위 30위 완제의약품 현황

(단위: 억원)

순위 제품명 업소명 생산금액 전문/일반 약효분류
2017 2018
1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주5% 녹십자 207 1,002 전문 혈액제제류
2 메디톡신주 메디톡스 742 950 전문 독소류및톡소이드류
3 플라빅스정75mg 한독 845 811 전문 동맥경화용제
4 종근당글리아티린연질캡슐 종근당 543 777 전문 기타의중추신경용약
5 녹십자-알부민주20% 녹십자 810 775 전문 혈액제제류
6 플래리스정 삼진제약 787 675 전문 동맥경화용제
7 정주용 헤파빅주 녹십자 685 636 전문 혈액제제류
8 글리아타민연질캡슐 대웅바이오 579 617 전문 기타의중추신경용약
9 수두박스주 녹십자 521 615 전문 백신류
10 아리셉트정10mg 대웅제약 611 526 전문 기타의중추신경용약
11 대한멸균생리식염수 대한약품공업 483 525 전문 혈액대용제
12 아로나민골드정 일동제약 515 482 일반 혼합비타민제(비타민A,D혼합제를제외)
13 에스케이알부민20% 에스케이플라즈마 395 465 전문 혈액제제류
14 알비스정 대웅제약 522 459 전문 소화성궤양용제
15 리바로정2mg 제이더블유중외제약 319 450 전문 동맥경화용제
16 까스활명수큐액 동화약품 462 440 일반 건위소화제
17 조인스정200mg 에스케이케미칼 395 437 전문 해열,진통,소염제
18 씨제이0.9%생리식염주사액 씨제이헬스케어 437 435 전문 혈액대용제
19 스카이조스터주 에스케이바이오사이언스 29 424 전문 백신류
20 유한메로펜주사0.5g 유한양행 360 422 전문 주로그람양성,음성균에작용하는것
21 고덱스캡슐 셀트리온제약 610 421 전문 간장질환용제
22 아모잘탄정5/50mg 한미약품 387 407 전문 혈압강하제
23 중외엔에스주사액 제이더블유생명과학 356 406 전문 기타의혈액및체액용약
24 아모디핀정 한미약품 266 383 전문 혈압강하제
25 플라비톨정 동아에스티 246 382 전문 동맥경화용제
26 제미글로정50mg 엘지화학 328 372 전문 당뇨병용제
27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프리필드시린지주 0.5mL*10 녹십자 412 367 전문 백신류
28 콘트라브서방정 광동제약 106 365 전문 자율신경제
29 리피로우정10mg 종근당 319 361 전문 동맥경화용제
30 로수젯정10/5mg 한미약품 212 357 전문 동맥경화용제

한편 지난해 의약품 생산을 주도한 품목군은 항혈전제(고지혈증치료제), 혈압강하제(고혈압치료제), 인지장애개선제, 골관절염 치주질환 치료제 등 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항혈전제의 경우 약효군별 생산실적이 지난해 전년 대비 17.3%성장한 1조 4482억원으로 전체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생산금액 상위 30개 제품에 5개 품목이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한독 플라빅스정75mg이 811억으로 3위에 랭크된 것을 비롯 ▲JW중외제약 리바로정 2mg 450억, 15위 ▲동아에스티 플라비톨정 382억 25위 ▲종근당 리피로우정 10mg 361억 29위 ▲한미약품 로수젯정10/5mg 357억 30위 등을 기록했다.

혈압강하제(고혈압치료제)는 지난해 8.3% 늘어난 1조2615억 생산으로 약효군별 생산 2위를 기록했는데 한미약품의 고혈압 복합제 아모잘탄정5/50mg(407억, 24위)과 고혈압치료제 아모디핀정(383억, 24위) 등이 대표적이다.

인지장애 개선제 등 기타의 중추신경용약 생산도 지난해 13.3% 성장한 8639억원을 기록했는데 종근당글리아티린연질캡슐이 777억 생산으로 4위를 기록했고, 대웅바이오 글리아티민연질캡슐도 617억 생산으로 8위에 올라 강세를 나타냈다. 이외에 혈액제제류도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는데 녹십자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주5%가 1002억 생산으로 1위를 기록했고, 녹십자-알부민주20%도 775억 생산으로 5위를 유지했으며 역시 녹십자의 정주용 헤파빅주도 636억으로 7위에 랭크되는 등 상위권에 위치했다.

이외에 생산실적 상위 품목으로는 메디톡스의 메디톡신주가 950억 생산으로 2위에 올랐고, 백신류 중에는 녹십자의 수두박스주가 615억 생산으로 9위에 랭크됐다.

한미약품 셀트리온 밀어내고 생산실적 1위 도약, 종근당 2위 랭크

생산업체 상위 30위 현황

(단위: 억원, %)

순위 업체명 2017 2018     전년대비순위변동
증감률 비중
1 한미약품 7,596 9,075 19.5 4.3 1
2 종근당 7,178 8,172 13.8 3.9 1
3 셀트리온 9,023 7,259 -19.6 3.4 2
4 대웅제약 6,682 6,926 3.7 3.3 -
5 녹십자 6,676 6,623 -0.8 3.1 -
6 씨제이헬스케어 5,156 5,477 6.2 2.6 -
7 유한양행 4,581 5,348 16.7 2.5 1
8 동아에스티 4,226 4,587 8.5 2.2 1
9 엘지화학 3,724 4,386 17.8 2.1 2
10 제이더블유중외제약 4,752 4,326 -9 2 3
11 일동제약 4,186 4,234 1.2 2 1
12 삼진제약 3,390 3,515 3.7 1.7 1
13 한독 3,396 3,447 1.5 1.6 1
14 대웅바이오 2,770 3,095 11.7 1.5 4
15 동국제약 2,708 2,866 5.8 1.4 4
16 보령제약 3,129 2,848 -9 1.3 2
17 제일약품 2,902 2,801 -3.5 1.3 1
18 대원제약 2,577 2,701 4.8 1.3 2
19 에스케이케미칼 3,058 2,696 -11.8 1.3 4
20 한국유나이티드제약 2,118 2,511 18.6 1.2 3
21 한림제약 2,829 2,493 -11.9 1.2 4
22 명인제약 2,302 2,438 5.9 1.2 1
23 휴온스 2,091 2,348 12.3 1.1 1
24 대한약품공업 2,242 2,339 4.3 1.1 2
25 한국휴텍스제약 1,802 2,243 24.5 1.1 7
26 광동제약 1,867 2,155 15.4 1 3
27 부광약품 1,854 2,081 12.2 1 3
28 명문제약 1,997 2,055 2.9 1 3
29 하나제약 1,650 1,914 16 0.9 8
30 환인제약 1,704 1,896 11.3 0.9 5
상위 30위 소계 110,165 114,856 4.3 54.4 -
총 생산실적 203,580 211,054 3.7 100 -

주 : 업체별 생산실적에서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생산실적(2,298억원)은 순위에서 제외

업체별 생산순위 에서는 한미약품이 지난해 전년대비 19.5% 증가한 9075억 매출로 지난해 1위 셀트리온을 밀어내고 생산실적 톱에 올랐다. 고혈압 복합제 아모잘탄, 고혈압치료제 아모디핀 등의 활략에 크게 영향 받았다. 종근당은 8172억 생산으로 13.8% 성장하며 2위에 올랐는데 글리아티린, 리피로우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지난해 1위였던 셀트리온은 2단계 하락한 3위로 내려앉았다. 허쥬마, 트룩시마, 램시마 등 원료의약품의 생산 저하가 영향을 미쳤다. 대웅제약은 아리셉트(526억 10위), 알비스(459억, 14위) 등을 생산실적 상위 30위에 올리며 전체 6936억 생산으로 전체 4위를 기록했다. 이어 혈액제제 및 백신의 최강자 녹십자는 6623억 생산으로 5위에 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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