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트로닉·복정제형·제일메디칼 으뜸기업 인증…청년고용, 의무 휴무제도 도입 등 성과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의료기기 분야에서 일자리의 양과 질을 선도해온 기업들이 그동안의 노력을 인정받았다. 제조업 뿐만 아니라 개발, 허가, 생산, 유통, 판매에 걸쳐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잠재력이 지속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고용노동부와 일자리위원회는 최근 ‘2019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 인증식을 개최했다.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은 일자리를 많이 늘리고 일자리의 질을 앞장서서 개선한 기업 100개를 선정한 것으로, ‘18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인증식이 진행된 것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소기업(30∼299인) 42개, 중견(300∼999인)기업 40개, 대기업(1,000인 이상) 18개이고, 업종별로는 제조업 47개, 전문.기술 서비스업 15개, 정보통신업 9개, 기타 업종 29개로 고르게 분포돼 있다.

특히 올해는 국민과 현장에서 체감하는 우수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국민과 지방노동관서에서 후보기업 추천을 받았고, 그 결과 전체 으뜸기업 100개 중 38개가 추천을 받은 기업에서 선정됐다.

의료기기 분야에서도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일하기 좋은 직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며 성과를 냈다.

이낙연 국무총리(왼쪽)와 류재훈 루트로닉 부사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먼저 중견기업으로 레이저의료기기 전문기업 루트로닉이 인증을 받았다. 청년고용 및 용역근로자 직접고용, 일·생활 균형에 있어 앞장섰다는 평가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신규 채용자 87명 중 정규직 78명(이중 청년층 66명 채용)을 뽑았고, 지난 2016년 경비, 미화, 시설관리, 식당 등 용역사원 직접고용으로 전환했다. 자유로운 휴가 사용, 장기근속 포상금 및 유급휴가 부여하고 있으며 매년 연말 우수사원 선발해 포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과 질적 향상을 위해 힘쓰겠다”며 “직원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구축하여 노사가 동반성장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중소기업은 복정제형과 제일메디칼 코퍼레이션이 선정됐다.

먼저 종합 헬스케어 브랜드 코지마(COZYMA)로 널리 알려진 복정제형은 원주의료고 등 5개 특성화고교와 산학협력 및 청년 인재 고용(’17년 5명, ’18년 3명 채용)과 파견 인력 정규직 전환('17년 1명, '18년 5명), 징검다리 연휴 연차사용 장려와 리조트 이용 지원 및 기숙사 제공과 전세 대출 지원을 시행했다.

두개악안면골절 치료용 나사와 플레이트 국산화를 성공한 제일메디칼코퍼레이션은 월 1회(2주차 금요일) 의무 휴무제도 도입 및 월요일 출근 시간 10시 조정 등 실 노동시간 단축(45시간⟶43시간)과 전 직원 연차휴가 24일 부여, 3년 이상 근속자 가족동반 해외여행비 지원 등으로 주목받았다.

이재갑 고용노동부장관은 “으뜸기업은 결코 넘어설 수 없는 벽이라고 느낄 때 그 벽을 마침내 넘어서는 담쟁이처럼 남들이 힘들고 어렵다며, 주저할 때 앞장서서 노동시간을 단축해 일·생활의 균형을 실천하고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담쟁이 정신이 전국 산업현장 곳곳으로 퍼져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일자리 창출의 주역은 민간기업 이며, 좋은 일자리는 민간의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일자리 으뜸기업 외에도 많은 기업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정부는 규제혁신, 주력산업·신산업 혁신, 수출 활력 제고 등 정책적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