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경 처장, '업계의 도움이 있어서 이뤄낼수 있었던 성과'

[의학신문·일간보사=이종태 기자] 베트남 공공입찰에서 국내 의약품이 2그룹으로 최종 유지된 것을 계기로 정부는 제약산업과 만나 더욱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지난 24일 오후, 서울식약청에서 ‘베트남 시장 진출 지원 CEO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간담회를 통해 식약처는 제약업계와 함께 국내 의약품의 세계진출을 위해 구체적인 협력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지난해 2월, 국내에는 베트남에서 의약품 공공입찰 규정을 개정하며 우리나라 의약품이 2그룹에서 5그룹으로 하락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만약 5그룹으로 등급이 하락될 경우, 약 1400억 가량의 막대한 손실이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정부는 입찰등급의 유지를 위해 베트남을 순방을 진행하는 등 다각도로 노력을 전개하며 지난 18일, 최종적으로 2등급 유지를 확정지었다.

간담회에서 이의경 식약처장은 “그동안 식약처는 국제협력을 통해 의약품 안전관리 수준을 향상시켜 국내의 우수한 의약품을 널리 홍보하는 일에도 꾸준히 노력해왔다”면서 “국내 제약업계에서 양질의 의약품을 제조하기 위해 평소에도 노력해왔기때문에 얻을 수 있었던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식약처는 업계와 꾸준히 소통하며 국산의약품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협회의견을 반영해 꾸준한 규제제도개선을 이뤄내겠다”고 설명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은 “베트남에서 등급조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해 들었을때는 충격적이고 비관적일수 밖에 없었지만 식약처에서 기민하게 움직여줬다”면서 “업계의 어려움과 요구에 귀기울여주는 식약처의 모습에 다시한번 감사드린다”고 언급했다.

원 회장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몇몇 나라에서는 민간의 영역에서 자체적으로 교류의 물꼬를 트기에는 쉽지 않다”면서 “이번에 베트남에서 등급이 유지된 것을 바탕으로 민관교류의 물꼬가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식약처가 인보사 등 많은 일을 겪으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잘 해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국민건강과 제약업계를 위한 개혁의 큰 틀에서 식약처가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이의경 식약처장, 김영옥 식약처 의약품안전국장, 김남수 식약처 의약품관리과장, 원희목 제약바이오협회장, 허경화 제약바이오협회 부회장, 오장석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장, 강석희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장, 김동연 일양약품 사장,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 백승열 대원제약 부회장, 유제만 신풍제약 대표, 김국현 이니스트 대표, 김영주 종근당 사장, 이윤하 하나제약 대표, 한성권 JW홀딩스 사장 등이 참석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